워싱턴한인교회협·미주한인전국재단 첫 기념예배
111년의 미주 한인들의 이민 역사를 기독교 신앙으로 조명하고 뜻을 되새기는 ‘미주한인의날 기념 예배’가 19일 애난데일 소재 워싱턴메시야장로교회에서 열렸다.
미 연방의회가 2005년 미주한인의날을 제정한 이후 지난 9년간 한인사회는 한인 이민자들이 첫 발을 미국 땅에 디딘 1월13일을 전후해 기념식을 가져왔으나 워싱턴한인교회협의회와 같은 교계 단체가 주최한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기념예배는 워싱턴지역한인교회협의회와 미주한인전국재단이 공동 주최하고 주미한국대사관과 워싱턴한인연합회갗 협찬했으며 메릴랜드 한인 교계 인사들도 다수 참여해 한마음으로 자랑스러운 미주 한인의 역사를 돌아보고 보다 힘찬 앞날을 기약했다.
1부 예배에서 설교를 맡은 정인량 목사(워싱턴교회협 증경회장)는 개척자로 살아온 한인 이민자들의 삶을 천국을 침노해 쟁취하라는 예수의 가르침에 비유하면서 “이 땅에 세워야할 하나님 나라의 비전을 차세대도 가질 수 있도록 전국재단이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우호 미주한인전국재단 총회장은 아버지로부터 들은 꿈대로 실현된 자신의 삶을 소개하면서 “우리 자녀들이 응답하시는 하나님에게 더 큰 꿈을 갖고 기도할 수 있도록 가르치자”고 말했다.
미 정치인들의 축사와 격려 순서도 이어졌다.
수잔 리 메릴랜드주 하원의원은 “메릴랜드주와 몽고메리 카운티도 이미 미주한인의날 제정 결의안을 통과시켰고 금년 1월13일도 미주한인의날로 다시 선포했다”며 마틴 오말리 주지사와 메릴랜드주 의회가 서명한 선포문을 정세권 미주한인전국재단 명예 총회장 등 행사 관계자들에게 전달했다.
또 페니 그로스 메이슨 디스트릭 수퍼바이저는 “큰 사건들이 많았던 19세기 말에 미국에 온 초기 한인 이민자들의 삶은 결코 쉽지 않았지만 미국사회의 중요한 일원으로 뿌리를 내렸다”면서 “오래된 이민자들과 갓 이민 온 사람들이 함께 미국 역사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념식에서는 임낙길 목사의 한미 국가 연주, 정세권 전국재단 명예총회장의 미의회 결의문 낭독, 최인환 목사의 박근혜 대통령 축사 낭독, 이우호 총회장의 오바마 대통령 축사 낭독, 메릴랜드한인교회협의회 최정규 회장과 박석규 원로목사회 회장의 축사가 있었다.
교회협 총무 박상섭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예배에서는 김영천 교회협 부회장의 기도, 드보라워십댄스선교단의 공연, 홍덕진 목사의 헌금기도, 이태봉 목사의 광고, 최윤환 목사의 축도 순서가 있었고 김양일 목사, 박태환 목사, 배현수 목사가 미국과 차세대, 동포사회를 위한 특별기도를 인도했다.
한편 미주한인의날이 2세들에게 주는 의미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메리 리 양은 “교회에 초점을 두고 살아가는 부모 세대를 보며 많은 것을 배우며 힘을 얻고 있다”며 “어른들이 뿌린 신앙과 이민 역사의 씨앗으로부터 열매를 거두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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