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포함 전국서 ‘돼지독감’퍼져 사망자 속출
현재로선 백신 접종이 최상책
일명 ‘돼지독감(swine flu)’으로 불리는 신종 플루(H1N1) 바이러스에 감염돼 이웃 오리건주에서만 최소 7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종 플루가 워싱턴주를 비롯한 전국에서 크게 유행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28만4,000여명의 사망자를 냈던 2009년 사태가 재현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오리건주 보건 당국에 따르면 크리스마스였던 지난달 25일 유진 시의 5살 소년이 독감 증세를 보인 뒤 오리건 보건과학대학(OHSU)으로 이송됐으나 당일 사망했다. 보건당국은 이 소년이 H1N1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했다.
주 보건당국은 6일 “최종 집계는 아니지만 현재까지 H1N1 플루 바이스러에 감염돼 숨진 오리건 주민이 최소 7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연방 질병예방통제센터(CDC)에 따르면 현재까지 신종 플루가 창궐하고 있는 지역은 전국에서 25개 주가 넘는 것으로 나타나 ‘신종 플루 독감 경고’가 내려졌다.
이번 겨울시즌 들어 노스 캐롤라이나주에서 13명이 H1N1 바이러스에 감염돼 숨졌고 캘리포니아주와 텍사스주에서도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미시간주 보건국은 지난 4일까지 성인 3명과 유아 1명 등 최소 4명이 H1N1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했으며 11개 주요 종합병원에서 121명이 치료받고 있다고 밝혔다.
미시간대학 의대 부속병원의 샌드로 신티 박사는 “사망자와 환자 모두 건강에 아무 염려가 없던 이들로, 갑자기 독감에 걸려 증세가 악화됐다”고 밝혔다.
워싱턴주에서도 신종 플루 독감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병원마다 환자가 몰리며 비상이 걸린 상태다. 스노호미시 카운티에서는 최근 12명이 신종 플루 독감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스포켄 시에서도 약 70명이 H1N1 바이러스에 감염돼 병원 신세를 졌다.
보건 전문가들은 “어린 아이들 위주로 신종 플루 바이러스 감염이 빠르게 퍼져 인명 피해가 속출하는 상황”이라며 “H1N1 백신 접종을 받지 않았거나 예방접종을 받았더라도 방어력이 생기기까지 2주 가량 걸려 그전에 발병한 경우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백신을 접종한다고 하더라고 H1N1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지만 현재로선 백신 접종이 최선책”이라며 “노약자들은 가능한 한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외출을 삼가고, 외출 후 귀가하면 손발을 깨끗이 씻고, 감기 증세가 심하면 곧바로 병원을 찾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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