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12월 모습. 시민들이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공원 분수대 주변에서 폭염을 피해 더위를 식히고 있다.
필라델피아의 스퀼킬 리버가 한파로 결빙되어 있다. 필라델피아의 기온은 7일 화씨 0도 이하로 떨어졌으며 차가운 바람으로 체감온도는 마이너스 10도를 밑돌았다.
미국 내륙 지역에는 한파와 폭설이 몰아치고 남미에서는 기록적인 찜통더위가 이어지는 등 지구촌 곳곳이 이상 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다. 또 유럽은 포근한 겨울 속에 폭풍과 홍수위험이 커지고 있고, 동남아에서는 이례적인 한파로 주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미국 내륙지역 폭설에 한파
미국 중서부와 캐나다 대부분 지역은 차가운 극소용돌이(polar vortex)가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폭설과 함께 영하 30℃ 안팎의 혹한을 견디고 있다.
캐나다 북부를 제외한 지역과, 미국의 노스다코타, 미네소타, 위스콘신, 일리노이, 미주리주 등 내륙 지역이 한파 영향권에 들었으며, 미국 미네소타주 크레인 레익은 6일 기온이 영하 37.8℃를 기록하기도 했다.
시카고 지역도 같은 날 기온이 영하 27.8℃까지 떨어지면서 25년 만에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고,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적설량이 최대 46㎝에 달했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7일까지 미국 중서부·동부가 수년 내 최악의 한파로 영하 60℃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며 5분 이상 맨살이 노출되면 동상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남미는 100년만의 찜통더위
아르헨티나 북부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주는 6일 1906년 이래 가장 높은 50℃를 기록했으며,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도 40℃ 안팎 온도를 보였다. 이번 더위로 아르헨티나에서 열사병 증세로 치료를 받는 주민이 수백명에 이르며 이 가운데 10여명이 숨지기도 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도 지난 4∼5일 낮 최고기온이 40.4℃까지 올라갔으며 체감온도는 50℃에 달했다. 칠레에는 11월 중순 이후부터 비가 내리지 않고 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1만6,200㏊ 넓이의 숲이 화재 피해를 봤다.
◇유럽은 포근한 겨울…
폭풍·홍수 위험 커져독일은 최저기온이 모두 영상에 머물고 있고, 일부 지역은 이번 주 최고 기온이 16℃까지 오르는 등 포근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폭풍 등으로 유럽 북서부의 강수량이 늘어 홍수위험이 커지고 있다.
스웨덴은 6일 강수량이 늘어 호수 수위가 최대 1m까지 오르고 있다며 홍수 1급 주의보를 내렸고, 영국에서는 6일 9.1m 높이의 파도가 몰아쳤다.
5일에는 영국의 웨일스 등 남서부 해안에서 8.2m 높이의 파도가 일었으며, 콘월과 스코틀랜드의 가옥 수백 채가 물에 잠기기도 했다.
◇동남아시아 이례적 한파
라오스 북부지역의 경우 각급학교의 오전 수업이 중단되는 등 극심한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라오스 북부 후아판과 퐁살리 지역은 수은주가 영하로 곤두박질 치면서 의류 등을 전혀 갖추지 못한 주민들이 한파에 고스란히 노출됐다.
필리핀 북부 지역에도 이상 한파로 농장지대에 서리가 내리면서 채소류 수급이 차질이 빚어지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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