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텍사스 A&M, 듀크에 52-48 대역전 드라마 완성
▶ 칙필레이보울
텍사스 A&M 쿼터백 자니 맨젤(2번)이 듀크 수비수들을 따돌리고 질주하고 있다.
대학풋볼 최고의 수퍼스타인 쿼터백 자니 맨젤이 어쩌면 자신의 마지막 대학풋볼 게임에서 혼자서 5개의 터치다운(4패싱, 1러싱)을 뽑아내는 투혼의 맹활약을 펼치며 소속팀 텍사스 A&M을 기적같은 역전승으로 이끌었다.
31일 애틀랜타 조지아돔에서 펼쳐진 칙필레이보울에서 텍사스 A&M은 듀크에 전반을 17-38로 크게 뒤진 채 마쳐 패색이 짙었으나 후반들어 듀크를 10점으로 묶고 맨젤이 이끄는 오펜스가 28점을 뽑아낸 뒤 막판 이날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았던 디펜스가 인터셉션 리턴 터치다운으로 역전 결승점을 뽑아내 52-48로 믿기 어려운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지난해 수없이 많은 믿기지 않는 플레이로 ‘자니 풋볼’ 닉네임을 얻으며 1학년생으론 사상 최초로 하이즈만 트로피를 수상했던 맨젤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대학풋볼 커리어를 마감하고 NFL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양팀이 합작한 100점은 칙필레이보울 신기록이었다.
이날 듀크는 경기 시작부터 쿼터백 앤소니 분의 신들린 플레이를 앞세워 텍사스 A&M을 일방적으로 압도했다. 첫 5번의 공격에서 100% 터치다운을 뽑아냈고 5번째 터치다운 직후 킥오프에서 온사이드 킥을 시도해 다시 공격권을 잡은 듀크는 전반 종료직전 필드골을 보태 38-17, 21점차 리드를 안고 해프타임에 들어갔다.
하지만 텍사스 A&M은 후반들어 전열을 정비하고 반격을 시작했다. 전반 내내 단 한 번도 듀크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했던 디펜스가 후반 듀크의 첫 공격을 막아내자 맨젤은 곧바로 다음 공격에서 ‘자니 풋볼’의 전설을 재확인시킨 기막힌 플레이로 19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키며 대반격의 시동을 걸었다. 상대 19야드 라인에서 시작한 ‘2nd & 7’에서 맨젤은 라인 한복판에서 라인맨을 뛰어넘으려다 등에 부딪치자 넘어지지 않고 다시 뒤로 돌아 나오며 리시버 트레비스 랩하트에 TD 패스를 연결시킨 뒤 사이드라인으로 달려오며 포효했다.
기세가 오른 A&M은 다음 3번의 공격에서도 계속 터치다운을 뽑아내 필드골과 터치다운으로 10점을 보탠 듀크에 45-48로 따라붙었다.
그리고 이날 경기 내내 듀크 오펜스에 ‘동네북’처럼 두들겨 맞던 디펜스가 마지막 순간 승부의 저울추를 A&M 쪽으로 돌려놨다. 종료 3분33초를 남기고 코너백 토니 허드 주니어가 듀크 쿼터백 분의 패스를 인터셉트해 55야드 리턴으로 역전 터치다운을 뽑아내 52-48로 이날 첫 리드를 잡은 A&M은 다음 듀크 공격에서도 네이트 애스큐가 분의 패스를 인터셉트하며 대 역전 드라마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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