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day’s Focus/러시아 연쇄 폭탄테러
▶ 연방군 강력 소탕에 세력 약화 자신들 존재감 과시 기회여겨
러시아 남부 도시 볼고그라드에서 30일 오전 전날에 이어 또 다시 자폭테러로 보이는 대형 폭발사고가 발생해 최소 14명이 숨졌다. 폭발은 이날 오전 8시25분께 볼고그라드 제르진스키 구역의 카진체프 거리를 운행하던 트롤리 버스 안에서 일어났다.
보안기관 관계자는 “버스에 타고 있던 남성 승객 중 한 명이 몸에 지니고 있던 폭발물을 터뜨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폭탄의 위력은 TNT 4kg에 해당할 만큼의 강력한 것이었다고 수사당국은 밝혔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버스가 완전히 파괴돼 앙상한 뼈대만 남았으며 버스 주변에는 희생된 승객들의 시신 잔해들이 흩어져 있는 참상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베르니카 스크보르초바 보건부 장관은 이날 테러로 14명이 사망하고 27명이 부상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사망자 가운데 12명은 테러 현장에서 즉사했고 2명은 병원으로 이송되는 도중 숨졌다고 그는 덧붙였다.
연방 수사위원회는 이날 폭발을 테러로 규정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정부는 하루 전 발생한 볼고그라드 기차 역사 자폭테러와 이날 트롤리 버스 테러가 연관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방 수사위원회는 “역사와 버스테러에서 사용된 폭탄의 살상용 파편이 동일한 점에 비추어 두 테러가 서로 연관됐으며 동일한 장소에서 준비됐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전문가들은 볼고그라드에서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테러가 내년 2월 소치 올림픽 방해를 노린 이슬람 반군들의 소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연방군의 강력한 소탕 작전으로 세력이 크게 약화한 이슬람 반군들은 소치 올림픽을 자신들의 존재감을 과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보고 행사기간을 전후해 대규모 테러를 저지를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모스크바에서 남쪽으로 약 900km 지점에 위치한 볼고그라드는 소치에서는 650km 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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