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잘못 열었다간 컴퓨터 감염·피싱 사기
▶ 해마다 이맘때면 열까… 말까… 망설여
손글씨로 쓴 연하장이나 크리스마스가 차츰 줄고 e-성탄카드나 e-연하장을 주고받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으나 연하장이나 성탄카드를 가장 악성 바이러스 메일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해 이메일로 받은 E-연하장을 열었다 결국 컴퓨터를 통째로 고쳐야 했던 한인 이모씨는 “e-연하장인줄 알고 열었더니 악성 바이러스였다. 이제는 으레 바이러스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이메일로 온 연하장은 열기가 두렵다”고 말한다.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는 박모(40)씨 역시 e-연하장이나 e-성탄카드를 받으면 우선 긴장부터 하게 된다. e-카드를 잘못 열었다 회사 내부 컴퓨터 시스템이 망가질 수 있어서다.
박씨는 “최근에는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제목의 악성 웜·바이러스를 첨부파일 형식으로 보내 컴퓨터를 감염시키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이제는 e-연하장은 열어보지도 않고 삭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으로 쓰는 연하장이나 성탄가드를 대체해 왔던 e-카드가 바이러스 감염이나 피싱과 같은 사이버 범죄의 수단이 되면서 사용을 기피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연방 당국도 e-연하장을 포함한 이메일을 통한 사이버 안전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e-연하장이나 카드를 잘못 열었다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바이러스가 퍼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온라인 샤핑 등을 통해 개인 신용카드 정보를 빼내가는 스캐밍과 피싱사기 피해를 당할 수도 있다.
첨부파일에 바이러스를 포함시키거나 바이러스 감염을 유도하는 실행파일을 전송하는 수법이 주조를 이뤘으나 e-연하장 내용을 링크를 통해 확인하도록 하는 수법도 등장했다.
컴퓨터 전문가들은 아는 사람이 보낸 이메일이 아니라면 가급적 열어보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한다. 홀마크와 아메리칸 그리팅, 블루 마운틴 등 유명 카드업체나 e-카드 전문 업체는 발신자의 이름을 제목에 명시를 해놓기 때문이다.
<김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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