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시즌 3번째 감독 아래 LV보울 챔프 등극
▶ 프로즈노 스테이트 45-20 완파 ‘유종의 미’
USC 선수들이 터치다운을 뽑아낸 와이드리시버 마키스 리를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USC 풋볼팀이 라스베가스보울 챔피언에 오르면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시즌을 마감했다. ‘학생 선수’(Student athletes)들의 승리다.
USC(10승4패)는 21일 네바다주 라스베가스의 샘 보이드 스테디엄에서 전국랭킹이 21위로 4계단 더 높았던 프레즈노 스테이트(11승2패)를 45-20으로 완파하고 라스베가스보울 왕관을 썼다. 2학년 쿼터백 코디 케슬러가 양쪽 와이드리시버 마키스 리(3학년)와 넬슨 아골로(2학년)에 두 차례씩 터치다운 패스를 안겨주는 등 커리어 최다 344야드 패싱을 기록한 MVP 퍼포먼스로 USC의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에 35-6으로 일찌감치 승부가 갈린 싱거운 경기였다.
USC 선수들은 사실 3개월 전 레인 키핀 감독이 해고됐을 때 이번 시즌에 대한 희망을 접을 수도 있었다. 그 후 6승2패로 시즌을 반전시킨 에드 오저란 감독대행마저 사임했을 때는 더 이상 뛸 마음이 없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USC 선수들은 “누가 감독이어도 상관없다”는 듯 또 다른 감독대행 클레이 헬튼 아래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진정한 ‘유종의 미’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헬튼 감독대행은 이에 대해 “우리 선수들이 더 이상 자랑스러울 수 없다. 선수들이 ‘3진 감독’을 핑계로 드러누울 수도 있었는데 오히려 ‘그 어떤 상황에서도 실패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자세를 취하고 해냈다”고 말했다.
MVP로 선정된 쿼터백 케슬러도 “올해 팀이 USC 풋볼 역사에 남을 훌륭한 팀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이 친구들은 정말 투지가 좋고 의욕이 넘친다. 모두들 그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바로 옆의 동료는 실망시키지 말자는 자세로 싸웠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샌디에고 스테이트(8승5패)는 이날 아이다호주 보이지의 브롱코 스테디엄에서 버펄로(8승5패)를 49-24로 눕히고 포테이토보울 챔피언에 올랐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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