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럴웨이서 흑인 남녀가 교회 헌금 빙자하며 접근
경찰, “돈 요구하는 낯선 사람은 각별히 주의해야”
페더럴웨이의 한인 여성 2명이 낯선 사람에게 총 5만 8,000달러를 사기 당한 사실이 밝혀져 경찰이 한인들에게 유사 사건에 주의하도록 당부했다.
경찰은 지난 4일과 17일 두 차례 페더럴웨이 소재 한국 식품점 주차장에서 흑인(혹은 히스패닉) 남성과 흑인 여성 등 2인조의 사기극에 넘어간 두 한인 노인이 각각 8,000달러와 5만 달러의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흑인남성이 주차장에서 노인들에게 다가와 “최근 외국에서 미국으로 이주해 왔다.교회에 상당액을 헌금하려는데 믿을 사람이 없다”며 인근 교회에 데려다 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노인의 차를 타고 교회로 향하던 중 걸인으로 가장한 여자 공범을 차에 태웠다.
흑인남자는 교회 헌금을 현찰로 바꿔야 하는데 미국 은행을 믿을 수 없다며 노인에게 안전하게 인출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한인노인이 그의 요구대로 은행에서 돈을 인출해 보여주자 남녀는 돈을 강탈해 도주했다.
페더럴웨이 경찰국 한인 존 카미야 경관은 “이 사건 외에도 킹 카운티와 피어스 카운티에서 소수계 여성들을 대상으로 비슷한 신종 사기사건이 빈발한다”며 “낯선 사람이 기부금을 미끼로 돈을 요구할 경우 절대로 주거나 차에 태우는 등 도움을 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카미야 경관은 “남자 용의자는 35~45세 흑인 또는 히스패닉으로 키가 5피트 8인치~5피트 10인치이며 여성은 45~55세 흑인으로 신장이 5피트 5인치~5피트 7인치라고 밝히고 두 사람 모두 사투리 억양의 영어를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 같은 사기사건이 지난 7월 이후 잇따르고 있다며 10월에는 벨뷰 지역에서 노인들과 영어가 불편한 소수계 은행고객들을 대상으로 비슷한 사기사건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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