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라면 콘서트’라면 147상자, 현금 800달러 등 모아
한인가정상담소(소장 채정민), 머서 아일랜드 연합감리교회(담임 채홍수 목사) 및 시애틀 드림교회(담임 김범수 목사)가 지난 14일 공동개최한 ‘컵라면 콘서트’는 ‘작지만 큰 사랑이 모아진 연주회’였다.
영어권인 머서 아일랜드 연합감리교회에서 열린 이날 콘서트는 한인과 미국인 등 100여명 이 참석해 규모로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청중은 저마다 큰 사랑의 마음과 정성을 들고 콘서트장을 찾았다. 삶의 의욕은 있지만 렌트를 낼 여유가 없어 홈리스 텐트 촌에 머물고 있는 주류사회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마련된 이날 행사는 컵라면이나 옷가지 등을 입장권으로 받아 화제를 모았다.
행사를 기획한 채정민 소장은 “홈리스 텐트 촌에 머물고 있는 사람들은 사역자들이 퇴근하면 밤에 먹을 것이 없어 배를 곯아야 하는데 컵라면 2개 정도씩을 주면 따뜻한 저녁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뜻에 동참에 이날 청중은 컵라면 147상자와 담요 11장, 자켓 21벌, 선물 등 기타 13점, 음료수 2케이스, 현금 800달러 이상을 내놓았다. 시애틀 한인회도 한인회 차원에서 기부 손길에 동참했다.
이날 콘서트는 취지도 아름다웠지만 연주회 프로그램 자체가 훌륭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홍윤선 신임 시애틀한인회장이 단장을 맡고 있는 물보라합창단이 ‘에델바이스’와 크리스마스 캐롤 등을 선사했고 이 교회에 출석하는 데이빗 & 주디스 훌린부부와 채 소장이 3중창을 선사했다. 김종성씨가 색소폰으로 ‘여러분’등을 연주했고, 한인 피아니스트 변효경씨와 도나 맨스필드씨가 바이올린 연주를 했다.
주최측은 연말의 풍성함을 가난한 이웃과 나누면서 음악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컵라면 콘서트’를 내년에도 12월 중 개최하기로 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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