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기술자노조, 재개된 협상 3일만에 또 깨지자 반발
투표 일시는 미정
보잉의 노사협상이 엎치락뒤치락 하는 가운데 노조 지도부가 또다시 거부한 사측의 최종 협상안을 놓고 노조원들이 재표결을 통해 수용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보잉의 고위 간부들은 지난 10일 렌튼 노조본부를 방문, 1달 전 깨졌던 노사협상의 대화 물꼬를 터 기대를 모았다. 노조 지도부는 다음 날 노조원들의 요구사항을 담은 협상안을 보잉측에 제시했고, 보잉은 12일 ‘최종적이며 최상’의 대응 안을 노조에 제시했다.
그러나 노조 지도부는 재개된 협상에서도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며 사측 제안을 거부했다.
보잉은 "대화를 3일간 진행하며 777X기 공장의 퓨짓 사운드 유치를 위한 마지막이며 가장 좋은 협상안을 제시했으나 노조 지도부가 이를 거부했다"고 말했다.
보잉은 전국 22개주로부터 777X기 공장 유치계획서를 제출 받고 공장부지 선정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워싱턴주 유치는 노사협상 결렬로 일단 물 건너간 것으로 치부됐었다.
하지만 노조의 수석 협상자인 리치 미칼스키는 “지도부가 아니라 일반 노조원들이 회사측의 협상안을 표결에 부쳐 최종적으로 승인여부를 결론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조원들은 똑똑하고 영리하다”며 “우리는 노조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지도부가 사측의 새 협상안을 거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노조원들이 크게 반발했고 일부는 지역 언론에 노조원들이 사측의 제시안 수용 여부를 결정 지어야 한다고 강경하게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잉은 협상안이 수용될 경우 노조원들의 보너스 금액을 기존 1만달러에서 1만 5,000달러로 인상하고 임금인상률을 현행 수준으로 유지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보잉은 지난 11월 노조에 제시한 은퇴 연금 시스템 관련 조건은 그대로 유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지도부는 성명을 통해 "사측이 제시한 대응 안은 지난 11월 노조원들이 압도적으로 거부했던 원래 협상안과 달라진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미칼스키 수석 협상자는 사측의 대응 안에 대한 노조원 표결 시기가 미정이지만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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