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말 모임 3~4차 예사… 회비·대리운전도 큰 부담
“지치고 피곤해요”동문회나 단체 송년모임이 집중되는 연말 송년시즌, 한인 식당이나 주점, 호텔업계는 예약이 힘들 정도로특수를 누리고 있지만 하루가 멀다하고 계속되는 술자리는 직장인들에게 적지 않은 스트레스.
12월 들어 하루가 멀다 하고 송년모임 술자리에 참석하고 있는 한인직장인 김모(37)씨는 벌써부터 피로감을 호소했다.
김씨는 “지난주에 참석한 송년모임 술자리만 4개나 된다. 거의 매일새벽까지 술 자리에 참석하고 있어몸이 지치고 피곤하다”며 “연말까지참석해야 하는 모임들이 줄줄이 남아 있어 어떻게 소화해야 할지 걱정”이라고 걱정.
밤늦게까지 계속되기 일쑤인 송년모임 술자리로 생활리듬이 깨지고,다음 날 직장생활마저 엉망이 되는경우도 다반사. 김씨는“ 이번 주엔 사무실에 출근해도 일을 제대로 하기힘들었다. 피곤한 몸으로 아침부터 책상에 앉아 있자니 졸음 때문에 동료들 얼굴 보기가 민망했다”고 말했다.
연일 이어지는 송년모임 술자리로인한 주머니 부담도 만만치 않다.
오렌지카운티에서 한인타운 직장으로 출퇴근 하는 한인 박모(39)씨는연말이 두렵다. 송년모임마다 내야 하는 회비 부담도 적지 않지만, 매일 오렌지카운티 집까지 대리운전을 불러야 하는 것도 큰 부담.
박씨는 “연말 모임이나 회식이 즐겁기만 한 것은 아니다. 음주운전을하지 않으려면 거의 매일 대리운전택시를 부를 수밖에 없고, 회비 부담도 만만치 않다”고.
2, 3차, 때론 4차까지 이어지는 술자리도 직장인들에게는 고충이다.
회사원 정모(38)씨는“ 연말 회식이나 송년모임이 1차에서 끝나는 경우가 드물다. 어떤 경우는 4차까지 새벽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허다해 몸과마음이 다 지쳤다”며“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까지 든다”고 하소연.
20대 새내기 직장인 김모(26)씨는잦은 송년모임으로 사귀는 여자친구와 부쩍 소원해졌다.
김씨는 “단합도 좋고 공동체 의식도 좋지만 어떤 때는 술자리를 박차고 나가고 싶은 생각도 든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한 가정상담 전문가는 연말 송년모임이 가족갈등의 불씨가 되기도 한다며 송년모임을 스스로 조절해야 할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이 전문가는 “자신이 반드시 참석해야 하거나 일정상 소화할 수 있는송년모임에만 참석해 가급적 술자리횟수를 줄이거나 일찍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연말 잦은 술자리 때문에 부부갈등이 생기거나 건강을 해치는 한인 직장인들이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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