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혹스 쿼터백 러셀 윌슨이 레인저스의 지명을 받아 화제다.
“달라스에서 최고의 쿼터백은 달라스 카우보이스가 아니라 텍사스 레인저스에 있다.”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고 할지 모르지만 일단 형식적으로 사실이다. 레인저스가 12일 실시된 메이저리그의 ‘룰5 드래프트’에서 현재 11승2패로 NFC 선두를 달리는 시애틀 시혹스의 주전 쿼터백 러셀 윌슨을 지명했기 때문이다. 레인저스는 1만2,000달러를 투자, 공식적으로 콜로라도 로키스 소속이던 전 2루수 윌슨을 드래프트했다. 윌슨은 현재 NFL에서 뛰고있어 그대로 레인저스의 제한리스트(Restricted list)에 오르게 된다.
룰 5 드래프트란 마이너리그에서 신인 데뷔 시즌을 포함 4년 이상 뛴 선수들 중 40인 명단에 들지 못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드래프트로 선수를 지명한 팀은 원 소속 구단에 5만 달러를 지불해야 하고, 다음 시즌 반드시 25인 명단에 포함시켜야 한다. 하지만 레인저스는 보호선수 78명 외에서 뽑는 트리블A 단계에서 윌슨을 지명해 로스터 포함 의무 없이 1만2,000달러만 내면 그의 권리를 갖게 됐다.
물론 레인저스가 지명했다고 윌슨이갑자기 풋볼을 그만두고 야구선수로 전업할 리는 없으나 화제를 불러일으킨것은 분명했다. 윌슨은 지난 2010년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에 로키스에 지명돼 2년 간 2루수로 싱글A에서 93경기에 나서 타율 2. 29, 5홈런, 26타점, 19도루를 기록했으나 대학졸업 후엔 풋볼에 전념하기로 결정했다.
윌슨은 이날 지명에 대해 “야구를좋아한다. 내년 레인저스 스프링캠프에 방문하고 싶다”며 즐거워했으나“내 첫 사랑은 풋볼”이라고 밝혀 풋볼과 야구를 병행할 생각이 없음을분명히 했다.
한편 윌슨이 조만간 야구에 돌아올 가능성은 제로지만 레인저스는 이날 윌슨의 지명이 홍보를 위한 것은아니라고 주장했다. 잔 대니엘스 단장은 “윌슨은 선수로서 갖춰야할 자세의 표본같은 선수”라며 “그의 리더십이 팀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밝혔다. 레인저스는 과거에도 전 하이즈만 트로피 수상 러닝백 릭키 윌리엄스를 룰 5 드래프트에서 지명하는등 다른 스포츠에서 뛰어난 선수들을 지명한 적이 여러 번 있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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