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에게 사형을 선고한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특별군사재판 모습. 뒤에 대형 인공기가 걸려있다. <연합>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장성택이‘최고 영도자 동지’(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 위원장)에 대한 정변을 시도했다고 밝혀 장성택이 사실상‘반역’혐의로 사형이 집행됐음을 밝혔다.
통신은 이밖에 장성택이 불경죄, 경제실패 등 다양한 혐의가 있다고 열거했다. 이날 통신이 밝힌 장성택의 주요 혐의를 요점으로 정리해본다.
▲반역혐의
통신은 보도에서 “장성택은 정권야욕에 미쳐 분별을 잃고 날뛰던 나머지 군대를 동원하면 정변을 성사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어리석게 타산하면서 인민군대에까지 마수를 뻗치려고 집요하게 책동했다”며 “정변의 대상이 바로 ‘최고 영도자 동지’로 만고역적의 추악한 본심을 그대로 드러내놓았다”고 밝혔다.
장성택은 이어 재판에서 “정변시기는 딱히 정한 것이 없었다. 그러나 일정한 시기에 가서 경제가 완전히 주저앉고 국가가 붕괴직전에 이르면 내가 있던 부서와 모든 경제기관들을 내각에 집중시키고 내가 총리를 하려고 했다”며 “내가 총리가 된 다음에는 지금까지 여러 가지 명목으로 확보한 막대한 자금으로 일정하게 생활문제를 풀어주면 인민들과 군대는 나의 만세를 부를 것이며 정변은 순조롭게 성사될 것으로 타산했다”고 실토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불경죄
통신은 김정은 제1 위원장이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의 칭호를 받으며 공식석상에 등장한 지난 2010년 9월28일의 노동당 제3차 대표자회를 언급하면서, “전체 당원들과 인민군 장병들, 인민들의 총의에 따라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를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높이 모시였다는 결정이 선포되어 온 장내가 열광적인 환호로 끓어번질 때 마지못해 자리에서 일어서서 건성 건성 박수를 치면서 오만불손하게 행동해 우리 군대와 인민의 치솟는 분노를 자아냈다”고 비난하며 장성택이 이미 오래 전부터 노골적인 ‘불경죄’를 저질러 왔음을 시사했다.
▲경제 실패
통신은 “장성택은 직권을 악용해 위대한 대원수님들께서 세워주신 수도 건설과 관련한 사업체계를 헝클어놓아 몇 년 사이에 건설건재 기지들을 페허로 만들다시피 하고 교활한 수법으로 수도건설단위 기술자, 기능공 대열을 약화시키였으며 중요 건설단위들을 심복들에게 넘겨주어 돈벌이를 하게 만들어 놓음으로써 평양시 건설을 고의적으로 방해했다”고 비난했다.
특히 장성택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지난 5월의 경제개발구법 제정을 언급, “지하자원 등을 망탕 팔아먹어 심복들이 거간꾼들에 속아 많은 빚을 지게 만들고 나선경제무역지대의 토지를 50년 기한으로 외국에 팔아먹는 매국행위를 했다”고 비난했다.
▲사치생활
통신은 “장성택은 수중에 비밀기관을 만들어 놓고는 국가의 법은 안중에도 없이 은행에서 거액의 자금을 빼내 귀금속을 사들임으로써 국가의 재정관리 체계에 커다란 혼란을 조성하는 반국가 범죄행위를 감행했다”며 “자본주의 날라리풍이 우리 내부에 들어오도록 선도했으며 가는 곳마다에서 돈을 망탕 뿌리면서 부화방탕한 생활을 일삼았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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