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대학풋볼의 변형 포스트시즌 시스템
▶ FSU-어번 ‘퍼펙트 타이틀 매치업’ 남기고 15년만에 사라져
미시간 스테이트 쿼터백 카너 쿡이 빅-10 결승에서 오하이오 스테이트를 꺾고 로즈보 울 진출권을 따낸 뒤 장미 한 송이를 받아들고 있다. 이날 미시간 스테이트의 승리로 BCS 시대는 깔끔하게 막을 내리게 됐다.
대학풋볼에서 내셔널 챔피언을 가리기위해 지난 1998년 시즌부터 도입됐던 보울챔피언스시리즈(BCS)시스템이 8일 플로리다 스테이트와 어번을2013시즌 내셔널 타이틀전 출전팀으로 가려내고 15년만에 역사 속으로 퇴장하게 됐다.
그동안 해마다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BCS 시스템은 올해를 마지막으로 폐지되고 내년 시즌부터는 정규시즌이 끝난 뒤 셀렉션 위원회가 뽑은 상위 4팀이 나서는 플레이오프 시스템이 도입된다.
BCS 시스템은 모든 메이저 미국 스포츠 가운데 유일하게 플레이오프제도가 없던 대학풋볼의 디비전 I(현FBS 디비전)에서 정규시즌 1위와 2위팀이 내셔널 타이틀전에서 만나게 하기 위해 1990년대 말 도입됐다. 첫 해인 1999년엔 플로리다 스테이트와 테네시가 첫 BCS 타이틀전으로 격돌, 테네시가 내셔널 챔피언으로 등극한 이후 올해로 15년째 이어오다 내년부터 플레이오프 시스템에 밀려나게 된 BCS는 그동안 수많은 논란과 논쟁을 불러일으켰던 대상이었다. 1-2위팀이 내셔널 타이틀전에서 만나도록 해 확실한 챔피언을 가리자는 의도와는 달리 매년 상위 두 팀이 과연 누구냐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고 선정기준에 대한 논쟁도 계속됐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 결과적으로 BCS는 당초 의도했던 기능을 큰 무리 없이 수행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도 과정에선 논란이 끊이지 않았으나 결과적으론 1위 플로리다스테이트와 2위 어번 등 누구나 인정하는 탑2 팀들간의 타이틀전을 성사시켰다.
만약 빅-10 컨퍼런스 결승에서 전승의 오하이오 스테이트가 미시간 스테이트에 덜미를 잡히지 않았더라면 플로리다 스테이트의 상대를 놓고 오하이오 스테이트와 어번 두 팀간의 논란이 폭발할 뻔 했으나 다행(?)하게도 미시간 스테이트가 오하이오 스테이트의 전승가도에 제동을 걸어주는 바람에 BCS시스템은 깔끔하게 막을내릴 수 있게 됐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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