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대강자 도요타 시장 점유율 하락 속
▶ 기아 카덴자·현대 아제라 등 출시 계획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각 제조사들이 연비 효율성이 높은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강화함에 따라 미 하이브리드 시장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80%가 넘는 점유율을 보이던 도요타(렉서스 포함)의 경우 경쟁차 업체들이 잇달아 하이브리드 모델을 확대하면서 점유율이 점차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브리드 전문 웹사이트인 하이브리드카스 닷컴 통계에 따르면 올해 10월 말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하이브리드 차량은 총 42만3,475대로 전년 동기 대비 19%가 증가했다. 또한 미국 전체 자동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013년 10월 현재 3.28%로 지난해 같은 기간 점유율은 2.98%보다 0.3%가 늘어났으며 하이브리드 모델도 42개에서 47개로 확대됐다.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주목할 만한 사실은 독보적인 점유율을 보이던 도요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경쟁업체들의 점유율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10월 하이브리드 차량은 총 3만3,290대가 판매된 가운데 도요타는 렉서스를 포함 2만8,126대를 차지하며 84.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10월에는 도요타의 점유율이 64.55%까지 하락한 반면, 포드와 현대·기아, 혼다, GM 등 경쟁업체들의 점유율은 31.1%까지 늘어났다.
이렇듯 하이브리드 판매시장이 점차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기아차는 프리미엄급 하이브리드모델을 추가시키며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기아차는 2일 프리미엄 모델인 카덴자(한국명 K7) 하이브리드 출시를 발표했다.
오는 16일부터 한국에서 먼저 출시되는 카덴자 하이브리드는 159마력의 세타 2.4 MPi 엔진과 35㎾의 전기모터가 조합돼 프리웨이 연비가 40마일을 넘어서는 등 동급 개솔린 모델에 비해 40% 이상 높은 수준의 연비를 기록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기아 카덴자와 엔진 및 트랜스미션을 공유하고 있는 현대차도 프리미엄 모델인 아제라 하이브리드 출시를 통해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이미 지난 10월 한국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아제라 하이브리드가 연말에 출시된다는 계획을 발표한 만큼 내년부터 미국시장에서도 프리미엄급 하이브리드가 출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처럼 자동차 업체들이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구매 때 소비자들이 디자인과 성능보다 연비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제조사들이 연비가 뛰어난 하이브리드 모델을 앞 다퉈 출시하고 있다”며 “향후 5년 내 하이브리드 시장 점유율이 전체 자동차 시장의 10%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 분야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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