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주교 산호세 한국 순교자 성당
▶ 성대하게 새 성전 봉헌 축성식
1천여명 참석 미사와 한마당 축제써니베일에서 산호세로 이전한 천주교 산호세 한국 순교자 성당(주임 신부 황선기. 마티아)의 새 성전과 제대 봉헌을 위한 축성식 미사가 지난 27일 성대하게 거행됐다.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열린 축성식 미사는 1,000여명이 넘는 사제와 신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전과 제대 봉헌을 위한 여러 예식과 국악찬양 등 한마당 축제 분위기에서 열렸다. 산호세 성당이 이날 축성식을 가짐으로 20여년 동안의 써니베일 시대를 마감하고 사우스 산호세지역에서 복음 전파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됐다. 천주교 산호세 교구장인 패트릭 맥그래스(Patrick J.McGrah)주교는 강론을 통해 “산호세 교구중 가장 큰 본당 중 하나인 산호세 한인 성당이 본당 신부와 사목회, 재정, 건축위원 등 모든 신자들의 수고에 힘입어 오늘 이 자리 에서 복음 전파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됐다”면서 헌신한 신자들을 격려했다. 맥그래스 주교는 “오늘 이 자리는 단순한 축하 이상의 큰 의미가 있다”면서 오늘 독서 말씀에 나와 있듯이 “성전은 살아있는 반석으로 , 그리스도 예수가 바로 모통이 돌”이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미사를 집전한 맥그래스 주교는 “우리 모두는 정치 성향, 고향, 언어에 상관없이 하나 하나가 성당의 모자이크 조각”이라면서 “다름에도 불구하고 함께 기뻐할 수 있는 것이 산호세 한국 순교자 성당의 특징”이라고 전했다. 맑고 화창한 날씨 속에 열린 축성식에는 주교와 사제들이 새 성전에 입당하는 개문 예식을 시작으로 성수 강복, 강론, 봉헌과 도유 기도, 제대위에 성유를 바르는 도유 예식, 향을 피우고 촛불을 켜 불을 밝히는 분향, 성찬 전례, 파견 예식등으로 3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또 주교에게 건축 도면과 열쇠 등 형식상 건물 소유권을 넘겨주는 봉헌순서도 있었다. 특히 이날 김인숙 세실리아 지휘에 의한 피아노(최상진)와 장고 반주(민재행 데레사)에 의한 한복 차림의 국악 찬양은 한국적 잔치 분위기를 물씬 풍기게 만들었다. 산호세 성당 황선기 주임 신부는 “수고해준 분들 덕분에 기쁨의 열매를 거두게 되어 눈물이 나올 정도로 마음이 찡하다”고 심경을 밝힌 후 함께한 모두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산호세 성당은 새 성전 봉헌에 공헌한 최주남 사목회장를 비롯 모금과 건축위원장에게 각기 감사패를 전달했다. 축성미사 후에는 새 성전 봉헌 기념 한국 전통악기와 춤 공연, 팝 음악 연주. 어린이 무용 등 한마당 축제가 열렸다.
1977년 창립된 산호세 한인성당은 신자들의 계속 증가로 5.8에이커 규모의 새 성전을 마련, 지난 9월27일 이전 첫미사를 드린후 이날 봉헌 미사를 드리게 됐다. 산호세 성당 봉헌 미사에는 샌프란시스코와 오클랜드, 새크라멘토, 몬트레이 등 지역 한인성당 사제와 신자들도 참석하여 새 성전 봉헌을 함께 축하했다. 새 성전 주소 : 1523 McLaughlin Ave, San Jose. (408)734-9721
<손수락 기자>
천주교 산호세 한국 순교자 성당이 27일 순교자상이 걸려 있는 가운데 축성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왼쪽부터 미사를 집전하는 패트릭 맥그래스 주교. 황선기 산호세 성당 주임신부. 제대 뒷쪽은 북가주지역 한인 사제. 왼쪽부터 몬트레이 채홍락 신부, 성마이클 황현 신부, 멘로팍 정윤석 신부, 오클랜드 김광근 신부, 산호세 성당 2대 한상호 신부, 정광영 은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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