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렌더들 크레딧 점수·다운페이 액수 등 낮춰
모기지 은행들이 융자조건을 점점 완화하고 있어 주택 구입이 한층 수월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지기 분석기관 엘리매가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모기지 융자 때 필요한 평균 크레딧 점수가 올 초에 비해 약 20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1월에 비해 모기지 금리 1%가량 높아지면서 은행들이 비교적 낮은 크레딧 점수로도 융자를 해주고 있기 때문에 발생한 현상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1월 전국 평균 모기지 대출자들의 FICO 크레딧 점수는 749점이었다. 9월에는 732점으로 하락했다. 지난 2007년 금융위기 이전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점수를 유지하고 있으나, 크레딧 평균점수가 732점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1월의 30년 고정 평균 모기지 금리는 3.41%이었으며 9월에는 4.49%로 크게 올랐고 부동산 매물 부족으로 매매율이 낮아 전반적인 모기지 신청건수도 늘지 않자 은행들은 융자 조건을 완화하고 있다.
융자업체가 대출자들에게 요구하는 다운페이먼트 액수도 낮아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최근 100만달러 이하의 모기지에 대한 다운페이먼트를 종전 20% 이상에서 15%로 낮췄다. 체이스 등 다른 메이저 은행들도 비슷한 수준으로 다운페이먼트 조건을 완화하고 있다.
모기지 융자업체가 주택 대출자들에게 허용하는 소득 대비 월 페이먼트 액수는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인 35%로 나타났다. 지난 2010년만해도 25%가 넘으면 융자 힘들었다.
엘리매의 존 커 대표는 “융자업체들이 허용하는 소득 대비 월 페이먼트 액수가 최근 상승한 것은 주택구입자들에게 허용되는 크레딧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다”며 “특히 최근 클로스된 모기지의 3분의 1의 대출자 크레딧 점수가 700미만이었다는 점은 융자조건이 매우 완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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