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백 리처드 셔먼이 이끄는 시혹스 디펜스는 49ers 오펜스를 필드골 하나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2013 NFL 시즌이 첫 2라운드를 마친 가운데 NFC에선 시애틀 시혹스,AFC에선 덴버 브롱코스가 2연승을거두며 초반 가장 돋보이는 수퍼보울후보로 떠올랐다.
전 USC 감독 피트 캐롤이 이끄는시혹스는 지난 15일 선데이나잇게임으로 벌어진 NFC 서부지구 라이벌이자 디펜딩 NFC 챔피언 샌프란시스코 49ers와의 홈경기에서 디펜스가 49ers의 떠오르는 스타 쿼터백 콜린 캐퍼닉을 단 127야드 패싱으로묶으며 29-3으로 완승을 거뒀다. 시혹스 러닝백 마숀 린치는 98야드 러싱으로 2개의 터치다운을 뽑아내고37야드 리시빙으로 또 하나의 TD를 보태며 공격을 이끌었다. 시혹스는 이날 49ers와 전반 팽팽한 수비전끝에 필드골과 세이프티로 단 5-0리드를 안고 해프타임에 들어갔으나후반들어 TD 3개를 뽑아내며 독주,NFC 탑2 우승후보의 격돌을 일방통행으로 만들었다. 특히 시혹스 디펜스는 올 시즌 두 경기에서 단 10점만을 내주며 단연 우승후보다운 위력을 떨치고 있다.
반면 개막전에서 또 다른 우승후보 그린베이 패커스를 접전 끝에 따돌렸던 49ers(1승1패)는 이날 시혹스를 상대로 오펜스가 전혀 발동을 걸지 못하면서 완패, 일단 NFC 레이스에서 시혹스 한걸음 뒤로 물러나게됐다. NFC에서 2연승 스타트를 끊은팀은 시혹스 외에 시카고 베어스와뉴올리언스 세인츠가 있지만 이들보다는 패커스와 49ers(이상 1승1패)가더 우승후보에 근접한 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NFC에서 시혹스가 압도적인 디펜스를 앞세워 높이 날고 있다면AFC에서는 역시 서부지구의 덴버브롱코스가 폭발적인 오펜스를 앞세워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다. 시즌개막전에서 쿼터백 페이튼 매닝의TD패스 7개를 앞세워 디펜딩 수퍼보울 챔피언 볼티모어 레이븐스를49-27로 대파했던 브롱코스는 2차전에선 페이튼의 동생 일라이 매닝이 이끄는 뉴욕 자이언츠를 41-23으로 완파하고 가볍게 2연승을 거뒀다. 두 경기 연속 두자리수 이상의 완승을 거둔 유일한 팀으로 초반 기세에선 단연 돋보이는 팀이다. 하지만 팀 오펜시브 라인의 핵심선수 중 하나인 레프트태클 라이언 클레이디가 자이언츠전에서 부상을 입고 올 시즌을 접게 된 것은상당한 타격이 될 전망이다. 기동성이 떨어지는 매닝이 부상을 당하기라도 하면 그 즉시 브롱코스의 시즌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울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브롱코스와 같은 디비전의 캔사스시티 칩스도 2연승으로 출발했으나아직 우승후보로 거론하기엔 시기상조인 반면 역시 2연승으로 출발한 휴스턴 텍산스와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는 브롱코스와 함께 시즌 마지막까지 AFC 선두자리를 다툴 것이 확실시된다. 이 중 패이트리어츠는 버펄로 빌스에 2점차, 뉴욕 제츠에 3점차등 두 게임 모두 힘겹게 승리하며 기대엔 미치지 못하고 있으나 빌 벨리첵 감독과 탐 브레이디(쿼터백)가 이끄는 팀은 그 누구도 가볍게 볼 수없음은 물론이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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