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은 아직도 한국인을 포함한 동양인에게는 흔한 암이다. 간은 폐와 복부를 나누는 횡격막 바로 아래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는 매우 중요한 기관이다.
간은 잘 아시다시피 해독 작용을 하며, 각종 단백질을 합성하고, 양분을 저장하며, 소화 효소를 생성하는 등의 역할을 한다.
간암의 중요한 원인은 만성 B형 및 C형 간염과 장기간의 과다한 음주다. 대개는 만성 간염이 간경변으로 진행되고, 이런 간에서 간암이 발생한다. 물론 간경변의 단계를 건너뛰고 바로 간암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간암은 대개 증상이 늦게 발생하므로 일찍 발견하기가 어렵다. 간암의 증상으로는 상복부의 통증, 복부팽만, 체중감소, 피로감, 소화불량 등이 있고 혹이 우측 상복부에서 만져지는 경우도 있다. 대개 혈청 속의 알파태아단백, 즉 alfa-feto protein (AFP)치가 상승되어 있고 초음파와 CT 검사로 간에 혹 즉 종괴가 보이는 것으로 진단하게 된다.
간암은 수술을 포함한 국소적 치료만이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치료 방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술은 간 절제술 혹은 간이식을 말한다.
대개 한 쪽에 암이 국한되어 있고 그 수와 크기가 크지 않으며, 간 일부를 절제하여도 나머지 간의 기능으로 정상 생활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일단 암을 절제하는 것을 권한다. 절제술이 어렵더라도, 환자가 젊고 건강하며 암의 수가 적고 크기가 크지 않으면, 간이식을 하는 경우도 있다. 만약 간 절제술이나 이식은 어렵지만 간 밖으로는 전이가 아직 안된 경우는 경동맥 화학색전술이나 고주파열 치료 등의 국소적인 치료법을 사용한다.
만약 국소적인 치료가 불가능할 정도로 병이 진행된 경우는 경구용 약인 sorafenib (상품명 Nexavar)를 사용하게 되는데, 이는 완치는 어렵고 병의 진행을 수 개월간 늦추는 정도의 효과밖에는 기대할 수 없다. 따라서 간암은 조기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특히 40세 이상 남녀로 만성 간염이나 간경변증을 앓고 있는 경우6개월마다 복부초음파 검사와, 때로는 추가적인 혈청 알파태아 단백 검사를 통해 암을 조기에 발견하도록 하는 것이 권고된다.
예방의 가장 좋은 방법은 B형 간염 예방접종을 받는 것과 과다한 음주를 피하는 것이다. 또한 간염 유발 위험요인들인 흡연, 비만, 면도기나 칫솔을 나누어 쓰는 일, 주사기를 공동으로 사용하는 일 등을 피해야 하고, 안전한 성생활을 해야 한다. 또한 소독되지 않은 기구를 사용한 침, 뜸, 문신 등도 조심해야 한다.
간암 환자는 짠 음식이나 날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짠 음식은 붓거나 복수가 차게 할 수 있고, 날 음식은 감염될 위험성이 있다.
간 기능이 아주 안 좋은 경우는 동물성 고단백 음식을 피해야 하는데, 간성 혼수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간에 좋다고 선전하는 많은 보충제들이 간을 통해 대사되면서 오히려 간기능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의 자문을 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간암은 아주 조기에 발견되지 않는 이상 아직도 치료가 매우 어려운 난치암이다. 간암의 위험성이 있는 환자들은 조기 발견에 힘쓰고 간암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의 (213)388-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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