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diabetes mellitus)은 많은 합병증을 만든다. 심장병(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중풍), 신장(콩팥)부전, 말초혈관 질환 등등 수없이 많다.
그런데, 가장 큰 합병증의 하나가 당뇨성 안질환인데, 그 중에서도 당뇨성 망막증이 중요한 합병증이다. 망막은 눈동자의 가장 안쪽에 위치한 신경 조직으로서, 빛을 신경신호로 바꾸는 역할을 한다.
당뇨병 환자에서 종종 시력이 크게 떨어지고 결국 실명까지 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한 경우도 대부분 당뇨에 의한 망막 합병증인 당뇨 망막증이 그 원인이다.
1. 당뇨 망막증은 어떤 병인가?
당뇨병은 눈, 신장, 심장, 뇌 등 우리 몸의 중요 장기에 있는 모세혈관을 주로 침범하여 합병증을 일으킨다. 당뇨 망막증은 당뇨병의 3대 합병증 가운데 하나로, 망막의 모세혈관이 파괴되어 발생한다.
망막은 사진기의 필름과 같은 구실을 하는 장기로서 혈관이 파괴되어 혈액 공급이 안 되거나, 출혈, 부종 등이 생기게 되면, 제 구실을 하지 못하게 되어 시력저하 등 증상을 일으킨다.
혈관 손상이 더 진행하면 정상 혈관에 비해 구조가 엉성한 신생 혈관이나 망막박리 같은 심한 합병증이 유발되며, 실명에까지 이르게 된다. 위와 같은 망막의 변화를 총칭하여 ‘당뇨성 망막증’이라고 하는데, 초기 변화에 해당하는 ‘비증식 당뇨성 망막증’과 신생혈관이 자라난 다음을 지칭하는 ‘증식 당뇨성 망막증’으로 구분한다.
2. 누가 당뇨성 망막증에 잘 걸리나?
보통 당뇨성 망막증이 없던 당뇨환자에서 매년 5~10%에서 새로이 당뇨성 망막증이 발생하며, 당뇨병이 20년 이상되면 대부분의 환자에서 당뇨성 망막증이 발견된다고 한다.
또 혈당조절 상태와 당뇨성 망막증도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 즉, 혈당조절을 엄격하게 한 환자들에게서 당뇨성 망막증이 적게 발생하고, 이미 당뇨성 망막증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에게서도 더 천천히 병이 진행한다(이것은 당화 혈색소(HBA1C) 수치로 당 조절을 확인한다). 이 밖에 고혈압, 신장질환, 고지혈증, 등은 당뇨성 망막증을 더 악화 킨다.
3. 어떻게 당뇨성 망막증을 진단하나?
안과에서 안저 검사를 통해 망막의 혈관상태와 전반적인 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망막을 직접 보거나, 안저 카메라, 형광안저 촬영 등을 통해서 상세히 진단한다. 진단에서 중요한 점은 당뇨성 망막증의 초기에는 망막에 이상이 있어도, 아무런 자각 증상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당뇨병 환자들은 시력에 아무런 문제가 없더라도 1년에 한 번은 꼭 안과의사를 찾아가서 당뇨성 망막증이 있는지 검사를 해야 한다.
4. 당뇨성 망막증을 어떻게 치료하나?
일단 심한 당뇨성 망막증이 심해지면 안과에서 레이저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밖에 여러 가지 치료법이 있으나 매우 전문적인 내용이므로 여기서는 생략한다.
결론적으로 당뇨병의 합병증으로 실명하지 않기 위해서는, 내과 선생님에게 1년에 한 번씩은 꼭 안과의사에게 보내달라고 해야 한다. 당뇨환자 분들은 꼭 명심하길 바란다.
문의 (213)480-7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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