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 27% 감소…’블루 에인젤스’ 취소가 가장 큰 영향
음주 보트운전으로 34명 체포되기도
시애틀의 대표적 축제인 ‘시페어’가 점점 인기를 잃어가고 있다.
지난 3~4일 레이크 워싱턴에서 시페어 하이라이트로 열린 ‘알버트 리 쾌속 보트경주’와 ‘패트리엇츠 곡예비행’ 관객은 예상보다 4만 5,000여명이 적은 11만 5,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관객 수 15만 8,000여명보다 무려 27%나 줄어든 수치다.
특히 배 위에서 쾌속보트 경주를 구경하는 관객들도 예년에는 예약해야만 정박할 수 있었지만 올해에는 관객들의 배가 수용한도의 80% 정도만 찬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관객 수가 대폭 감소한 가장 큰 이유는 시페어의 최고인기 쇼인 미해군 ‘블루 에인젤스’의 곡예비행이 연방정부의 예산삭감으로 취소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시페어 주최측은 블루 에인젤스 대신 민간항공 곡예단 ‘더 패트리엇츠 제트 쇼’를 유치했지만 관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내기에는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블루 에인젤스가 시페어에 출연하지 못한 1994년과 1995년에도 관객 수가 50%나 줄어들었었다.
지난 60년간 시페어 축제를 참관해온 한 시애틀 노인은 블루 에인젤스의 결장 외에 다른 여름축제들과의 경합, 언론의 시들해진 홍보, 젊은이들 및 최근 유입자들의 무관심 등을 관람객 감소의 원인으로 꼽았다.
한편 경찰은 이번 시페어 행사에서 보트를 음주운전한 혐의로 34명을 체포했다. 지난해의 61명에 비해 크게 줄었지만 이는 배를 타고 호수로 나온 관객들 자체가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당국은 이들에게 올해부터 새로 적용된 1,000달러의 벌금을 부과했고 일부 운전자들은 과거 전력으로 인해 벌금 부과 대신 구치소에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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