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경 교수, 3회 UW‘북:소리’서 ‘자신 문제’ 성찰
혜민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주제
“여러분은 자신에게 단 한번이라도 선물을 해준 적이 있나요?”
시애틀지역 한인 교양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워싱턴대학(UW) 한국학 도서관의‘북:소리(Book Sori)’세번 째 화두는 바로 ‘내 자신’ 혹은 ‘나의 삶’의 이야기였다.
지난 주말인 3일 열린 행사 강연자는 이화여대 문헌정보학과 정연경 교수였고, 이날 다룬 책은 지난해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혜민 스님의 베스트셀러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었다. 아들이 UW에서 유학 중이어서 여름 방학을 맞아 시애틀을 찾았다는 정 교수는 이날 이 책을 펴면 처음으로 나오는 ‘당신은 진정 특별하고 소중한 사람입니다’란 문구를 그대로 주제로 한 뒤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정 교수는 이날 혜민스님의 책 가운데 좋거나 가슴에 와 닿는 문구들을 주로 소개하면서 본인을 비롯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상에서 그냥 스쳐 지나간 문제들을 하나 둘 끄집어냈다.
“여러분은 스스로에게 너무 인색하지 않으신지요?”
정 교수는 자신도 삶에 대한 책임감, 성실, 최선이라는 명제 때문에 스스로를 너무 혹독하게 몰아쳐오다 지천명(知天命)인 50의 나이가 돼서야 자신에게 선물 한 번 해준 적이 없이 인색했던 모습을 뒤돌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너무 바쁘게 살아온 일상에서 잠시 멈추시길 바란다”면서 “혜민스님은 이 책에서 현재의 자기 자신을 제일 먼저 사랑하라고 요구한다”고 말했다. 현대인들의 고민 가운데 대부분은 과거에 대한 후회이거나 미래에 대한 걱정이라며, 현재의 삶을 열심히, 그리고 즐기면서 살자는 의미이다.
한국문인협회 워싱턴지부의 김윤선 회장, 이경자ㆍ정봉춘 부회장, 안문자 회원과 이화여대 동문회 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서 정 교수는 “멈춘다는 것은 그냥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는 의미라기 보다는 휴식을 위한 연습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멈춤의 가장 좋은 형태가 여행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우리가 멈추면 영영 못 일어나고 뒤처질 것 같은 생각이 들지만, 멈추게 되면 반드시 뭔가를 지탱하고 일어나게 될 것”이라며 “이는 나의 삶은 혼자가 아니라 가족을 포함해 우리가 함께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다음달로 예정된 UW ‘북:소리’네번째 이야기는 경제에 관한 주제로 펼쳐진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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