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경찰국, 연간 700여만 대 번호 무작위로 수집
도난차량 등 색출 위해…주민사생활 침해 비난 봇물
시애틀경찰국이 도난차량과 주차요금 체납차량을 색출하기 위해 사용하는 자동차번호판 자동 감식기(ALPR)가 무고한 주민들의 사생활을 침해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ALPR 카메라 장착 순찰차 12대를 2006년부터 운영해온 시애틀경찰국(SPD)은 작년 한해 총 700만개 가량의 번호판을 찍었으며 이들 중 도난차량 426대와 4회 이상 주차요금 체납 차량 3,768대를 감별해 냈다.
이처럼 무작위로 촬영된 자동차 번호는 90일간 경찰국에 보관되며 현재 190여만 개가 삭제되지 않은 상태라고 시애틀타임스가 보도했다. SPD는 해당 운전자들의 이의제기에 대비해 이를 보관한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미국 인권자유연맹(ACLU) 워싱턴 지부는 경찰의 ALPR 운영은 아무런 법적근거가 없는 위법행위이라고 지적하고 더구나 기록을 90일간이나 보존하는 것은 선량한 주민들의 사생활 침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주 셰리프-경찰국장협회는 이 기록을 60일간만 보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실제로 주 순찰대, 에버렛경찰국, 메다이나 경찰국은 이를 지키고 있고 타코마경찰국은 아예 단 하루도 보관하지 않는다. 반면에 시애틀, 스포켄 및 린우드 경찰국은 90일간 보관하며 밴쿠버(워싱턴주) 경찰국은 1년간 보관하고 있다.
SPD는 순찰차 7대 외에 미니밴 2대와 픽업트럭 한 대 등 주차단속 차량 5대에 ALPR 카메라를 장착하고 있다. 이들 차량은 도난차량을 식별하고 주차위반 차량에 티켓을 발부하며 특히 주차요금 상습체납 차량을 찾아내 바퀴에 족쇄를 채우도록 하고 있다.
한편, 킹․피어스․스노호미시 카운티의 셰리프국과 벨뷰, 렌튼 및 워싱턴대학 구내경찰 등은 ALPR 카메라를 도입하지 않고 있으며 뉴욕과 워싱턴DC 등 대도시 경찰은 이 카메라의 사용을 점점 더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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