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윔블던 테니스 대회에서 영국의 77년 무관의 한을 풀어준 앤디 머리(26)가 하드 코트 시즌 첫 대회에서 중도 탈락했다.
2번 시드로 출전한 머리는 8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로저스컵(총상금 349만6,085달러) 대회 나흘째 단식 3회전에서 세계 38위인 에르네스츠 걸비스(24세·라트비아)에게 0-2(4-6 3-6)로 완패했다. 걸비스와 커리어 6번째 대결에서 처음으로 패하면서 13연승 행진도 마감했다.
윔블던 여자단식 챔피언도 일찌감치 짐을 꾸렸다. 윔블던에서 ‘메이저 퀸’의 꿈을 이룬 후 처음 나온 마리안느 바톨리(프랑스)는 42위 막달레나 리바리코바(24·슬로바키아)에 6-7<5>, 0-1로 밀리던 도중 복부 근육 통증을 호소하며 기권했다. 여자 탑시드 서리나 윌리엄스(미국)와 4번 리나(중국)는 4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한편 윔블던에서 1회전 탈락의 충격에 빠졌던 라파엘 나달(4위·스페인)은 예지 야노비츠(18위·폴란드)를 2-0(7-6<6> 6-4)로 돌려세우고 3회전을 통과했다. 나달은 2005, 2008년에 이어 3번째 로저스컵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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