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AA, 하이즈만 수상 쿼터백 맨젤 조사 중 돈 받고 기념품에 사인 혐의…선수자격 위기
지난해 하이즈만 트로피 수상자인 텍사스 A&M 쿼터백 자니 맨젤이 5일 팀 훈련에 임하고 있다.
현 대학풋볼 최고의 수퍼스타로 지난해 1학년 선수로는 사상 최초로 대학풋볼 최고의 선수에게 수여되는 하이즈만 트로피를 수상한 텍사스 A&M쿼터백 자니 맨젤이 돈을 받고 사인을해줬다는 주장이 나와 NCAA(전국대학체육협회)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 주장이 사실로밝혀질 경우 NCAA의 아마추어 규정위반으로 선수자격 상실 가능성도 있어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ESPN의 ‘Outside the Lines’ 프로그램은 4일 NCAA가 맨젤이 지난 1월 사진과 각종 스포츠 기념품에 사인을 해준 뒤 돈을 받았는지 여부를 조사하고있다고 보도했다.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한 이 보도에 따르면 맨젤은 지난 1월 BCS 내셔널 챔피언십게임이 벌어진마이애미에서 수만달러 액수의 돈을받기로 하고 사인에 응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들 소식통들은 모두 실제로 맨젤이 돈을 받는 장면은 목격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텍사스 A&M의 케빈 서믈린 감독은 “이번 의혹에 대해선 전날 ESPN보도를 통해 알았다”면서“ 우리 대학은현재 사실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믈린 감독은 맨젤이 다음달 31일 벌어지는 라이스와의 시즌 개막전에출전할지 여부에 대해 언급을 회피했다. 텍사스 A&M 입장에선 만약 NCAA의 조사가 시즌 시작 전에 마무리된다면 사실 관계가 명확해지지만 만약 조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개막전에맨젤이 뛴다면 추후 그가 뛴 경기가 몰수패 판정을 받을 위험성을 감수해야한다. 지난해 맨젤의 신들린 활약을 앞세워 시즌 11승2패를 기록하며 전국랭킹 5위로 시즌을 마쳤고 결과적인 내셔널 챔피언 앨라배마에 유일한 패배를안겼던 텍사스 A&M은 이번 시즌 내셔널 챔피언 후보로 꼽히고 있고 특히 오는 9월14일 칼리지 스테이션에서 벌어지는 앨라배마와의 일전은 올 가을시즌최고의 빅매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맨젤은 5일 텍사스 A&M 캠퍼스에서 열린 트레이닝캠프에서 첫 훈련에 예정대로 참여했다. 맨젤은 이날훈련 과정에서 동료들과 농담을 주고받으며 활짝 웃는 등 전혀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의 동료인러닝백 벤 몰리나도 “그가 팀 리더인것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면서 “오프 필드 이슈는 우리들에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맨젤에 대한 팀의 시각에도 전혀 변화가 없음을 밝혔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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