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커리어가 끝난 줄만 알았던 쿼터백 팀 티보(25)가 마침내 새 팀을 찾았다. 10일 돌연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와 계약해 화제다.
티보는 2010년 하이즈만 트로피 수상자로 포지션을 막론한 “역대 최고 대학풋볼 선수”로 평가됐다. 빠른 발로 대학무대를 평정했다. 하지만 패스가 정확하지 않아 프로무대에서는 절대 안 통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었는데 덴버 브롱코스가 예상을 뒤엎고 그를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지명했다. 그때 브롱코스의 감독이었던 자시 맥대니얼스가 지금 패이트리어츠의 오펜시브 코디네이터로, 티보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티보는 2011년 경기 내내 죽을 쑤다 막판에 기적 같은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미 전국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NBA에 제레미 린의 ‘린새니티 돌풍’이 몰아치기 전에 NFL의 ‘티보 마니아’가 있었다.
하지만 브롱코스는 그 시즌 후 자유계약 시장에 나온 페이튼 매닝과 계약한 뒤 티보를 헐값(6라운드 지명권)에 제츠로 트레이드했다.
티보는 제츠로 가서 언론의 관심만 많이 끌었을 뿐 실력을 인정받지 못해 줄곧 벤치만 지키다 지난 4월 방출됐다.
다른 구단들에서는 “언론의 지나치게 큰 관심을 끄는 최고 인기 ‘백업’ 선수”를 부담스럽게 여겼지만 패이트리어츠는 탐 브레이디란 수퍼스타 쿼터백이 있어 ‘미디어 서커스’를 피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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