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북자 지원 한인단체들 제3국서 입국 은밀 추진 청소년 3명 2월에 들어와
라오스의 탈북 청소년 송환과 관련해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인 단체들이 탈북 난민아동들의 미국행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탈북자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인단체들은 올 1월 ‘탈북 난민아동 입양 촉진법안’(HR1464)이 제정된 후 제3국을 떠돌고 있는 탈북 난민아동들을 미국으로 데려오기 위한 활동을 은밀히 추진 중이다.
한미연합회(KAC) 관계자는 “한인 탈북지원 단체들은 미국 단체들과 함께 중국 등지에 머물고 있는 탈북 고아들을 미국으로 데려오는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라며 “이들 단체는 현지 정보원 등 자체 연락망을 활용해 비밀리에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3국에서 자체적으로 탈북 청소년을 보호 중이거나 이들을 지원하는 한인 비영리단체는 L, N, C 등이다. 이밖에 북한 선교사업을 펼치는 한인 교계도 상당한 네트웍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아동 영양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는 한-슈나이더재단 아더 한 대표는 “L단체가 한인 탈북지원 단체들 중 가장 큰 규모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제3국에 비밀 네트웍을 구축한 상태”라며 “지하조직을 통해 탈북 고아를 미국으로 데려오는 일은 극도의 보안을 요구한다. 우리는 국무부와 국토안보부가 제대로 된 탈북 난민아동 입양정책을 발표하길 기다리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재미 탈북자지원회(대표 로베르트 홍)에서 활동 중인 김동진 목사는 “현재 탈북 난민아동 입양 촉진법안은 구체적 정책이 마련되지 않은 선언적 법안에 그쳐 아쉽다”며 “공식적인 루트 없이 현지 브로커를 통해 탈북 고아를 데려올 경우 인신매매 지적까지 받을 수 있어 보다 실질적인 정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인 비영리단체와 종교단체들의 탈북 난민아동 미국행 사업이 자칫 북한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북한자유연합(NKFC) 수잔 솔티 대표는 북한 출신 청소년 3명이 지난 2월 미국에 입국했다고 밝혔다. NKFC에 따르면 이들은 12세, 13세 어린이와 장애 청소년 1명으로 최근 북한으로 송환된 청소년 9명과 일행이었다. 탈북지원 관계자들은 “이 어린이들은 한인 실무자 보호 아래 미국 현지 적응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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