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용의자가 검거 과정에서 부상을 입어 앰뷸런스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차량이 고장을 일으켜 도중에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DC 노스웨스트에 거주하는 너새니얼 맥래(24) 씨가 29일 탈취한 자동차를 몰고 가다 사우스이스트의 바나비 스트릿 900블록에서 뒤쫓아 온 경찰과 총격전을 벌였다. 맥래 씨는 이 과정에서 부상을 당해 앰뷸런스를 갈아타는 소동까지 겪으면서 병원에 도착했지만 이미 목숨이 끊어진 뒤였다.
DC 소방 및 응급처치국의 팀 윌슨 대변인은 응급처치반원들이 이날 오후 2시 20분께 맥래 씨를 앰뷸런스에 태워 병원으로 데리고 가던 중 엔진에 이상이 있어 즉시 시동을 끄라는 경고등이 들어와 차량을 계속 운행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윌슨 대변인은 “수 분 이내에 다른 앰뷸런스를 불러 환자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시켰다”고 말했다.
하지만 윌슨 대변인은 두 번째 앰뷸런스가 얼마나 신속히 출동했는지, 환자를 병원으로 완전히 이송하기까지 걸린 시간이 얼마인지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맥래 씨의 사망이 앰뷸런스 고장으로 인한 병원 도착 지연이 원인이 됐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맥래 씨가 처음 앰뷸런스를 타고 사건 현장을 떠날 때 생명이 위독할 정도로 부상 상태가 심했다고 말했다.
DC 소방협회의 에드 스미스 회장은 “이번 앰뷸런스 운행 정지 사고가 차량 결함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문제로 인한 것인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스미스 회장은 또 “어떤 이유에서든지 앰뷸런스 운행이 지연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경찰이 낸 보도자료에 의하면 맥래 씨는 범행 후 경찰의 추격을 받자 차를 세워 먼저 총을 발사했다. 맥래 씨의 부상은 경찰이 이에 대응해 총을 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한편 맥래 씨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경찰 한 명도 부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당국은 이 경찰은 맥래 씨가 쏜 총에 맞은 것이 아닌 다른 이유로 부상을 당했다고 말했다. 부상 경찰의 이름을 공개되지 않았으며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을 때 의식이 있었던 것으로만 확인됐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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