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고교생 5명이 사망한 뉴포트비치 교통사고 현장에 이들이 탄 승용차가 두동강 나 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찌그러진 모습이 당시의 참상을 말해주고 있다.
10대 청소년 5명이 탄 승용차가 뉴포트 지역 로컬 도로에서 가로수를 들이받고 대파되면서 차에 탔던 5명이 모두 사망하는 참변이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특히 고교생 친구들끼리 차를 함께 타고 과속으로 차를 몬 것이 사고의 직접적 원인이었던 것으로 나타나 운전시 안전에 소홀하기 쉬운 10대 고교생 자녀들을 둔 학부모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다.
28일 뉴포트비치 경찰국에 따르면 메모리얼데이 연휴 마지막날인 지난 27일 오후 5시20분께 어바인에서 뉴포트비치로 이어지는 잼보리 로드 남쪽 방면을 달리던 인피니티 승용차가 로드웨이 인근에서 중심을 잃고 도로 중간의 가로수와 정면 충돌했다.
이 사고의 충격으로 승용차가 두동강이 나면서 대파돼 불이 붙었고, 차량 안에 타고 있던 고교생 5명 중 4명이 차 밖으로 튕겨져 나가 현장에서 즉사했으며 또 다른 한 명은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고 경찰은 밝혔다.
오렌지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사망한 학생들의 신원은 압둘라만 알리아얀(17), 노자드 하마웬디(17), 세실리아 자모라(17), 로빈 카브레라(17), 오로라 카브레라(16)로 밝혀졌다.
이중 운전자였던 알리아얀은 유니버시티 고교 재학생이고, 나머지 4명은 어바인 고교 재학생들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중 로빈과 오로라 카브레라는 자매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뉴포트비치 경찰국은 차량에 탄 고교생들이 과속으로 질주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케티 로우 경찰 공보관은 “과속이 사고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사고 당시 현장은 차량이 두동강이 난 채 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대파된 처참한 광경이었다. 경찰은 차량이 나무에 충돌한 뒤 일부 조각은 500야드까지 날아갔다고 전했다. 이날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국 소속 구조요원은 “30년 동안 현장 경험 속에 여러 사고 현장을 봤지만 이처럼 참혹한 사고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