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00년만에 최연소 시장’ 에릭 가세티 당선자는
▶ 30세에 시의원…2006년부터 6년 간 시의장, 영국 유학·USC 교수 등 거친 명문가 출신
에릭 가세티 당선자(왼쪽)와 부친 길 가세티 전 LA 카운티 검사장.
오는 7월1일 신임 LA 시장으로 취임할 에릭 가세티 당선자가 22일 당선 확정 후 시정 운영 방향을 밝히는 기자회견장에서 활짝 웃고 있다. <박상혁 기자>
지난 21일 치러진 LA시 결선에서 에릭 가세티 후보가 차기 시장으로 당선되면서 미국 제2의 대도시 LA는 새로운 지도자의 지휘 아래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로 나아갈 기회를 갖게 됐다.
아이비리그 출신으로 엘리트 코스를 거쳐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정치적 리더십을 보이며 LA 시장직에 오르게 된 가세티 당선자는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갖춘 인물로 국제적 도시인 LA의 발전을 이끌 적합한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오는 7월1일 LA 시장에 취임해 향후 4년간 LA호를 이끌어갈 가세티 당선자의 배경과 경력 및 비전 등을 알아본다.
■가세티는 누구
풀 네임이 에릭 마이클 가세티로 올해 42세인 그는 이탈리아계 멕시코 이민자의 후손으로 길 가세티 전 LA 카운티 검사장의 아들이다. 가세티 당선자의 부계 혈통은 스페인계와 이탈리아계, 멕시코계가 섞여 있으며 그의 모친인 수키 로스는 러시아계 유대인의 후손이다.
이에 따라 가세티 당선자는 조상이 이탈리아에서 멕시코로 이주했다가 미국으로 건너온 이력 때문에 멕시코계 라티노로도 분류되며 또 어머니가 유대인이라서 모계로 이어지는 유대인 전통에 따라 유대인으로도 분류된다. 그래서 LA 타임스는 그를 LA 역사상 첫 유대계 선출직 시장이라고도 부르기도 했다.
또 아직 40대 초반인 그는 지난 100년간 LA 시장으로 취임한 인물 가운데 최연소 시장이 된다.
가세티 당선자는 1971년 LA에서 출생했으며 UCLA 랩스쿨 초등학교를 나와 명문 사립인 하버드 웨스트레익 중ㆍ고교를 졸업했다. 이어 아이비리그인 컬럽비아대에 진학해 정치학과 도시계획학을 전공했으며 전 세계적으로 유명인들을 많이 배출한 ‘로즈 장학생’으로 영국 옥스포드 대학에서 수학하고 런던 정경대까지 거치는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다.
■주요 경력
이같은 학력을 바탕으로 LA의 명문 사립대학인 USC에서 국제정치학 교수로 재직하던 가세티 당선자는 지난 2001년 제13지구 LA 시의원 선거에서 중국계 마이클 우 전 LA 시의원을 따돌리고 30세 나이로 시의회에 진출, 정치에 뛰어들었다.
가세티 당선자는 특히 정치입문 전 세계를 오가며 쌓은 검증된 국제감각은 다민족이 거주하고 있는 거대 도시인 LA 시장 후보로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USC 국제외교학 교수 시절 그의 ‘인종 분쟁 후의 미국사회’ ‘비폭력 사회’ 등의 논문은 학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후 내리 3선을 기록하며 할리웃을 포함하는 자신의 지역구에서 경기 활성화를 이끌어내는 등 업적을 쌓았으며 특히 2006년부터 2012년까지 6년간 노련한 정치인들이 즐비한 LA 시의회에서 시의장으로 리더십을 발휘하며 정치력을 인정받았다.
■당선 배경
이번 시장 결선은 가세티 당선자와 웬디 그루얼 후보가 모두 민주당이고 또 둘 다 그동안 LA 시정에 깊숙이 간여해온 터여서 공약에서도 큰 차이가 없어 인물 대결로 펼쳐졌다.
민주당 당적을 지녔지만 친기업적인 성향의 가세티는 “LA를 침체에서 건져내 다시 ‘기회의 도시’로 만들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가세티 당선자는 그러나 파탄 직전에 몰린 LA시 재정을 살려내야 한다는 절박한 과제도 떠안게 됐다.
가세티 당선자는 또 부친인 길 가세티 전 검사장 때부터 한인사회와 자주 교류하고 한인 인사들과도 친분이 두터워 LA 시정에 한인에 대한 배려가 커질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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