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최 후보 캠프 주장 “영어 서툰 유권자 우편투표 대신 작성 의혹”
▶ ■ LA 시의원 선거 D-6 존 최 측, 검찰에 고발 오파렐 측“사실 무근”
존 최 후보 측이 14일 공개한 동영상의 한 장면. 아르메니아계 유권자가 오파렐 후보 측의 부정투표 의혹을 제기하는 주장을 담고 있다.
LA시 결선 투표일이 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존 최 후보의 한인 최초 시의회 입성 여부를 가리게 될 제13지구에서 상대 후보인 미치 오파렐 측의 부정선거 시도 의혹(본보 10일자 보도)에 대한 추가 주장이 나오고 네거티브 선거운동이 극심해지면서 선거전 막판 과열양상이 심화되고 있다.
존 최 후보 측은 14일 오파렐 후보 측이 최근 영어를 잘 못하는 13지구 내 아르메니안 유권자들을 찾아가 우편투표를 돕는다며 지난 예선에 출마했던 아르메니아계 샘 카부시안 후보에게 투표하는 것처럼 속이고 실제로는 오파렐 후보에게 투표하도록 하는 부정선거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 동영상에는 세 명의 아르메니안 노인 유권자를 인터뷰하는 모습이 담겨 있는데, 한 여성 노인 유권자는 “아르메니안 젊은이가 최근 찾아와 ‘(존 최 후보를 가리키며) 중국인을 뽑지 말라. (미치 오파렐을 가리키며) 아르메니안을 뽑아라’라고 했다”며 “미치 오파렐의 전단지를 나에게 주고 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다른 유권자는 “(예비선거 때 낙마한 아르메니아계 후보) 샘 카부시안이 미치 오파렐을 지지한다고 했다”며 “한 여성 운동원이 찾아와 나의 투표지를 직접 작성한 뒤 나는 서명만 했다. 여성 운동원은 나의 투표지를 수거해 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오파렐 후보는 아르메니아계가 아닌 백인이며, 선거법에는 타인이 투표지를 작성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어 이같은 행위가 부정선거에 해당한다는 것이 존 최 후보 측 주장이다.
최 후보 측은 이같은 행위를 문제 삼아 오파렐 캠페인 측을 상대로 LA 카운티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오파렐 후보 측은 14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부정선거 주장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허위 주장”이라고 부인하고 “이와 관련해 검찰의 조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네거티브는 상대 측이 더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존 최 후보 측은 또 최 후보 측 선거운동원 위협 논란 이후 오파렐 후보 지지 측이 최 후보에 대한 인종차별적 비방을 담은 전단지 배포 등 선거 막판 전면적인 네거티브 공세를 취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존 최 후보 측은 한인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통해 선거운동 막판 네거티브에 시달리고 있는 존 최 후보에게 힘을 실어줄 것을 부탁하고 있다.
최 후보 측의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더욱 거세지고 있는 오파렐 후보 측의 네거티브 전략을 이길 수 있는 것은 오직 한인 유권자들의 투표”라고 말했다.
한편 유권자들의 우편투표는 선거 당일인 오는 21일까지 선거 관리국에 도착해야 하며 선거 당일 투표소에 전달해도 된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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