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LA 교육위원회 본회의실을 청중들이 가득 메운 가운데 열린 회의에서 한인 참석자들이 새미 리 초등학교 명명안 지지 발언을 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LA 한인타운에 한인 올림픽 영웅 새미 리 박사의 이름을 딴 공립학교 탄생이 확정됐다.
LA통합교육구(LAUSD) 이사회는 14일 오는 8월 개교 예정인 한인타운 북쪽 1가와 웨스트모어랜드 교차로에 생기는 신설 매그닛 초등학교(CRES#20)의 명칭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새미 리 박사(92)의 이름을 딴 ‘새미 리 초등학교’로 명명하는 안(본보 14일자 보도)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이로써 ‘찰스 H. 김 초등학교’ ‘김영옥 중학교’에 이어 세 번째로 한인 이름으로 명명된 초등학교가 탄생돼 한인 커뮤니티의 쾌거로 평가받고 있다.
LAUSD에 따르면 새미 리 초등학교는 ‘의학 및 건강과학’ 전문 매그닛 학교로 운영되며 학교 건물은 총 3.18에이커 부지에 건물 면적만 총 7만3,148 스퀘어피트로 32개의 교실을 갖추게 된다. 초대 교장으로 한인 헬렌 김씨가 내정됐다.
이날 명명안 통과 소식을 들은 새미 리 박사는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매우 영광”이라며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겠나”고 감격스러운 마음을 표현했다. 새미 리 초등학교 명명안을 추진한 세계한인교육자 총연합회(IKEN)의 민병수 회장은 “새미 리 초등학교 명명안 통과는 미국 내 한인의 위상을 인정받은 계기”라며 “자라나는 차세대 한인들에게 더 많은 용기를 주고 많은 일꾼이 배출돼 미국과 세계에 공헌할 수 있게 하는 좋은 기회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LAUSD 본회의장에는 IKEN, 윌셔센터 코리아타운 주민의회, 한미연합회, ‘프렌즈 오브 닥터 새미 리’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해 인종차별이 극심했던 때 역경을 극복한 올림픽 영웅이자 자라나는 이민자 가정 아이들의 롤 모델인 새미 리 박사의 이름을 딴 초등학교 탄생을 축하했다.
한편 새미 리 박사는 한인 2세 이비인후과 의사로 1948년 런던 올림픽, 1952년 헬싱키 올림픽 다이빙 종목에 아시안 최초 미국 대표로 출전,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뒤 미국 다이빙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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