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의 ‘국민 시인’ 파블로 네루다(1904∼1973)이 사망한 지 40년 만에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한 시신 발굴이 8일 완료되면서 앞으로 나올 결
과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칠레 사법부는 8일 수도 산티아고에서 서쪽으로 120km 떨어진 이슬라
네그라 지역에 있는 그의 묘를 발굴해 법무부 법의학서비스(SML)로 옮겼다.
SML 측은“ 유골함은 상태가 좋았으며 발굴 과정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고 전했다. 네루다의 시신은 산티아고의 SML로 옮겨졌으며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3개월 정도 걸릴 예정이다.1971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네루다는 칠레의 대표적 좌파 인사로 꼽힌다.
절친한 친구인 사회주의자 살바도르 아옌데 전 대통령(1970~1973년 집권)이 1973년 아우구스토 피노체트가주도한 군부 쿠데타로 축출돼 자살하고 나서 네루다도 12일 만에 숨을 거뒀다.
당시 69세의 고령에다 전립선암을앓고 있던 네루다는 쿠데타의 충격으
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가 계획했던 출국을 하루 앞두고 있었
다는 점에서 군부가 살해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네루다의 운전사이자 비
서였던 마누엘 아라야는 지난 2011년한 잡지와 인터뷰에서 암살설을 제기했다. 아라야는 네루다가 항암 치료를위해 입원한 병원에서 피노체트 정권의 요인들에게 독살 당했다고 주장했다.
칠레 공산당은 네루다의 사망 원인규명을 요구했고, 정부는 지난해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한편 사법부는 아옌데 전 대통령의사망 원인을 밝히려고 지난해 시신을발굴해 조사를 벌였으며 자살로 결론을 내렸다.
아옌데는 칠레에서 민주 선거로 선출된 첫 사회주의자 대통령이었으나쿠데타가 발생한 1973년 9월 11일 대통령궁에서 소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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