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침례대학교(WBU·총장 장만석)가 대학 과정을 인준하는 인가협회 ‘ABHE(Association for Biblical Higher Education)’의 정회원 자격을 획득, 주류 대학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장만석 총장(사진 오른쪽) 등 대학 관계자들은 이와 관련해 3일 애난데일 캠퍼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워싱턴침례대학교가 지난 2월15일 정식 회원 통보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장 총장은 “6년이 걸렸지만 기대 이상으로 짧은 기간에 목표를 성취할 수 있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며 “워싱턴 침례대 공동체의 연합된 노력의 결실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ABHE 정회원 자격을 취득한 대학은 북미주 지역(미국과 캐나다)에 산재한 210여개 회원 학교 및 1,200여개 관련 지역과 학점, 학생, 교수, 자료 등을 교류할 수 있고 전학, 진학, Title 4(연방 학자금 지원)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다.
ABHE는 전국에 걸쳐 있는 일반, 성서대학의 인가를 관장하는 고등교육학력인증협의회(CHEA)의 공인을 받은 학력인증 단체로 1947년 설립됐으며 회원 학교는 50개주 전역과 해외에서도 미 연방 학력 인정을 받는다.
그러나 한번 회원 자격을 획득한 것으로 끝나지 않고 5년 후 재인가를 받아야 하는데 그 전에 회원 학교는 정기적으로 ABHE 기준에 부합해 운영되고 있는지를 보고해야 한다. 이에 따라 워싱턴침례대는 금년 11월1일 첫 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며 3년 뒤에는 ABHE 관계자들이 직접 방문해 심사를 한다.
장 총장은 “ABHE 인가는 더 큰 목표를 향해 가는 도구에 불과하다”며 “궁극적으로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신실한 목회자를 길러내는 목표를 잃지 않고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학 측은 ABHE 회원 자격 획득이 가져다주는 혜택들을 잘 활용해 한인 커뮤니티에 기여한다는 발전 계획도 소개했다.
장 총장은 “앞으로 연방 학자금 지원 시스템(title IV)을 적극 활용해 영주권자나 시민권자 학생들이 학비 부담 없이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회원 후보 때도 신청이 가능했었으나 너무 앞서간다는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 자제해왔는데 이젠 학생들에게 FAFSA, G. I. Bill 등의 혜택이 적극 돌아가도록 하겠다는 설명.
차세대를 위한 계획도 내놓았다. 그 중에서도 미국 교육 환경에 적응을 못해 배움의 기회를 잠시 잃었던 자녀들이 재도전 할 수 있는 계기를 주는 역할을 하자는 게 워싱턴침례대의 비전이다.
장 총장은 “이민자로서 자녀 교육에 대해 고민하면서도 재정 때문에, 또는 문화 차이 등으로 정상적으로 대학 진학을 하지 못했던 자녀들의 미래를 다시 열어주는 징검다리가 되고자 한다”며 “본 대학을 거쳐 UVA 등 유수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이 많이 나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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