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교회역사와 3,1운동 재조명
제94주년 3,1절을 맞아 초기 한인교회 역사와 3,1운동을 재조명하는 학술 세미나가 열렸다.
오클랜드 연합감리교회(담임 이강원 목사)는 10일 이선주 목사(이민 사학자)를 강사로 초청하여 ‘초기 미주한인교회와 3,1운동’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강사인 이선주 목사는 “한국의 근대 역사 가운데 가장 큰 사건의 하나인 3,1독립운동은 윌슨의 민족자결주의와 러시아의 볼쉐비키 혁명,그리고 고종의 죽음이 함께 영향을 끼쳐 일어났다”고 말했다. 현재 크리스천 헤럴드 편집 고문으로 있는 이 목사는 “미주지역에서의 3,1운동은 대한인국민회와 해외한족연합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전개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3,1운동은 1918년 샌프란시스코 대한인국민회 중앙총회가 윌슨의 민족자결주의 선포를 포착해 파리 강화회의에 대표단을 보내기로 결의한 일을 도코의 조선인 유학생들이 전해 듣고 2월 8일 독립선언서를 채택한 뒤 서울과 상하이에 대표를 보내 독립운동을 전개하도록 건의했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에 있던 대한인국민회 중앙총회장이던 도산 안창호는 3.1운동이 시작되었다는 소식을 3월 9일에 듣고 크리스천 민족주의 지도자로서 종래의 정파간 대립을 떠나 모두가 독립 아니면 죽음이라는 각오로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 행동하자고 호소했다.
오클랜드연합감리교회 100주년 준비위원회(위원장 조길호 장로) 주최로 열린 세미나에서 이선주 목사는 “3,1 독립 만세운동에는 여성지도자의 역할이 컸다”면서 유관순과 김 마리아, 차경신등 3명의 활동을 소개했다. 샌프란시스코 장로교 신학대학원(SFTS)에서 교회사를 전공한 이 목사는 “교회는 하나님이 이 시대에 무슨 말을 하는지 경청해야 한다”면서 낮고 약한 사람에게 관심을 가져야 함을 강조했다. 1966년 미국으로 와 한인 이민자와 교회사에 깊은 관심을 가졌던 이선주 목사는 오클랜드 연합감리교회에서 시무했던 김창수 목사(1947-71)와 인터뷰 내용과 초대 황사용 목사(1914-1917) 자료도 제시했다. 이 목사는 황사용 목사도 단원이었던 흥사단이 오는 5월 창립 100주년을 맞게되어 미주 흥사단 집필위원장으로 책을 집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1시부터 열린 세미나에는 이종규 북가주 광복회장과 이상백 북가주 CBMC연합회 회장, 민족운동연구가인 조규태 교수(버클리대 방문학자), 유형섭, 정청광씨등 100여명이 참석하여 “뜻깊은 세미나”라면서 높은 관심을 표시했다. 내년(2014년)으로 교회 창립100주년을 맞는 오클랜드 연합감리교회는 기념 음악회,책자 발간,개안수술,장학사업,지역사회 봉사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손수락 기자>
이선주 목사가 10일 오클랜드 연합감리교회에서 ‘초기한인교회와 3,1운동’을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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