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풀러튼·부에나팍·세리토스 등 한인 밀집지
▶ 풀러튼은 한달새 44건 한인 잇단피해 빈 집 타겟·야간에 상가 통째로 털어
풀러튼과 부에나팍, 세리토스 등 오렌지카운티 북부와 인근의 한인 밀집거주 지역에서 최근 주택과 업소 등을 노리는 절도범죄가 연쇄적으로 발생, 한인 주민과 업소들이 잇달아 피해를 당하면서 치안에 비상이 걸렸다.
경찰에 따르면 이같은 범죄는 최근 주택가와 상가 등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안전한 지역으로 여겨지던 오렌지카운티 한인 밀집지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7일 풀러튼 경찰국에 따르면 이 지역 한인 밀집 거주단지인 ‘에미레이츠 하이츠’ 등지에서 빈집만을 골라 무차별적으로 터는 절도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한인 주민 등의 피해가 속출했다.
경찰에 따르면 풀러튼에서는 지난 1월 한 달 동안에만 무려 44건의 주택침입 절도사건이 발생했으며, 한인 주택을 포함 인접한 주택 3곳이 모조리 털리는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풀러튼 경찰은 이같은 연쇄 절도행각을 벌인 것으로 의심되는 히스패닉 남성 2명을 지난 26일 오후 3시20분께 절도 현장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이날 대낮에 서머우드 드라이브의 한 주택을 터는 대담한 범행을 하다 이를 목격한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장에서 체포됐다. 이들은 체포될 당시 한 주택에서 훔친 고가의 보석류와 외국 현금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또 다른 한인 밀집지인 부에나팍에서는 지난 25일 밤 오렌지도프 블러버드 선상의 한 상가에 위치한 한인 업소들이 한꺼번에 절도피해를 당했다.
부에나팍 경찰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45분께 오렌지도프와 비치 교차로 인근 상가의 한인 운영 이발소와 치과 등에 절도범이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 현금과 평면TV 등을 털어 달아났다.
범인은 업소 내에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한 뒤 유리창을 깨고 침입하는 과감한 행각을 벌이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이 범인이 약 3시간 뒤 오렌지시 링컨 애비뉴에 위치한 한 미용업소에 동일한 방법으로 침입해 약 1,500달러어치의 가발과 현금을 털고 달아난 사건의 동일범으로 보고 현재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같은 범죄행각은 인근 라팔마와 세리토스 등에서도 빈번이 발생하고 있어 더욱 우려되고 있다.
이 지역에서 무차별적 침입 절도가 증가하면서 LA 카운티 셰리프 세리토스 지국은 최근 ‘주택절도 전담반’을 지난 1월부터 운영 중이며 라팔마 경찰국도 최근 주민들에게 공문을 보내 주민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LA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주택가를 돌며 문을 두드리거나 초인종을 누른 후 빈집만을 골라 범행을 저지르는 소위 ‘똑똑’(knock-knock) 절도행각이 지난달에만 30여건이나 일어났으며 이 중 상당수 피해 한인이 포함됐다.
LASD 세리토스 지국 제프 디드릭 루테넌트는 "세리토스에서 최근 남가주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똑똑’ 절도행각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며 "주로 2~4명이 조를 짜고 다니며 1명은 초인종을 누르고 1명은 주택에 침입해 주택 안에서 문을 여는 수법을 쓴다"고 말했다.
경찰은 ▲경찰서 전화번호를 항시 간직하고 있어 수상한 자가 있거나 모르는 차가 있으면 경찰서에 바로 신고할 것 ▲낮에 눈을 두드리면 집에 누가 있음을 알릴 것 등을 조언했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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