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한인선교사 자녀들 위한‘UBMK’ 교감 오 스데반 선교사
“몽골에 와서 6개월 정도 한인 선교사 자녀들을 위해 봉사할 1.5세나 2세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몽골 수도인 ‘울란 바타르(Ulaan Baatar-붉은 영웅)’에 가면 특별한 학교가 있다. 1998년에 세워진 한국 선교사 자녀들이 다니는 ‘UBMK School’이다. IMF 사태로 원화 가치가 하락, 선교사 자녀들을 국제학교에 보낼 수 없게 된 후 문을 열었다. 당시 유치원과 초등학교 과정에 있는 44명의 학생이 전부였다.
지금은 몽골 교육부로부터 고등학교까지 인가 받았고 울란 바타르 시는 대지 3,000평을 무상으로 줬다. 유치원생 35명, 초등학생 70명, 중학생 30명, 고등학생 15명 등 재학생은 모두 150명. 올해 12월에는 고등학교 졸업생을 5명 배출할 예정이다.
빌립보교회(송영선 목사) 초청으로 워싱턴에 온 오 스데반 선교사(사진)는 이 학교의 교감. 오 선교사는 “하나님이 한국, 미국, 캐나다, 필리핀, 호주 등에서 지난 15년간 교사를 계속 보내주셨다”고 말했다. 아니 문을 닫은 적이 없었다는 게 기적이라고 믿고 있다. 아무나 대충 가르치는 게 아니고 교사 자격증이 있는 선교사만 초빙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그러나 영어 만큼은 미국에서 4년제 대학을 나온 사람이면 지원할 수 있게 했는데 특히 고등학생에게 토플을 가르칠 수 있는 교사가 필요하다. 숙소 비용은 제공하지만 한달 생활비 400달러 정도는 스스로 마련해 와야 한다. 한국의 학제를 따르기 때문에 3월에 시작해 12월에 마친다.
또 하나 딱한 사정은 중고등학교 교실이 전혀 없다는 것. 현재 인근 건물을 렌트해 사용하고 있다. 1년 중 8개월이 겨울인 몹시 추운 나라인데 체육관이 없어 체육 수업을 못하고 있다. 그러나 오 선교사는 믿고 있다. 하나님이 교직을 내려놓게 하시고 아내와 함께 몽골로 부르실 때 모든 것을 ‘여호와 이레’ 하신 것처럼, 또 지난 15년간 학교를 이끌어 오신 것처럼 하나님이 중고등학생들을 위한 교육 시설도 조만간 ‘기적같이’ 완성하리라는 것을.
오 선교사는 “난 몽골에서 이모작의 삶을 사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한국서 좋은 부모와 스승을 만나 행복하게 살았다면 이젠 몽골에서 주님의 인도를 받으며 그 은혜를 나누고 있다.
선교를 지망하는 후배들에게 주는 조언은 누구나 새겨들음직 하다. ‘하나님의 부르심이 있는지 점검하라’ ‘기쁜 마음으로 추수에 동참하라’ ‘지금 여기서부터 선교하라’ ‘동역자를 위해, 미래를 위해 기도하라’ ‘하나님과의 교제를 게을리하지 마라’ ‘주님께 쓰임 받는 인생은 특권임을 알라...’
오 선교사는 “하나님은 항상 준비된 사람을 부르신다”며 “나와 같은 인생에 여러분을 초대한다”고 말했다.
UBMK 홈페이지 www.mkschool.org
이메일 ubmkschool@gmail.com
stephen5507@hanmail.net
스데반 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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