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본보 전국 의대협 자료 분석
▶ UCLA·USC 등 가주 주요대학 1~2% 불과
한인 학생과 학부모들의 의대 진학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UCLA와 USC 등 캘리포니아 주요 의과대학에 지원해 실제로 입학하는 비율이 1~2% 수준으로 매우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21일 본보가 입수한 ‘전미의과대학협회’(AAMC)의 ‘의학교육의 인종적 다양성’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1~12학년도에 캘리포니아 내 9개 의과대학에 지원한 한인 학생들은 학교별로 250~360명선(중복지원 포함)에 달했으나 실제 입학한 학생수는 대부분 학교마다 10명을 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 참조>
캘리포니아 내에서 한인 학생들이 가장 많이 지원한 USC 의대의 경우 361명의 한인이 지원해 이 중 4명만이 입학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UCLA 의대에는 357명의 한인 학생이 지원해 8명이 입학했으며, UC 샌프란시스코는 309명 지원에 3명 입학, 스탠포드 의대 279명 지원에 4명 입학, UC 어바인 의대 271명 지원에 5명 입학, UC 샌디에고 의대 265명 지원에 4명 입학, UC 데이비스 의대 253명 지원에 1명만이 입학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학년도에 한인 학생들이 가장 많이 입학한 의대는 298명 지원에 18명이 입학한 로마린다 의대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의대의 전체 입학률도 스탠포드가 6,309명 지원에 86명만 입학해 1.4%를 보였고 UCLA와 USC의 입학률도 각각 2.5%와 2.6%에 그치는 등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적으로 한인 학생이 가장 많이 지원한 학교는 워싱턴 DC에 있는 조지 워싱턴대로, 한인 학생 557명이 지원해 8명이 입학했다. 뉴욕 메디칼 칼리지에는 516명이 지원해 8명이 입학했으며 펜실베니아 소재 드렉셀대에는 495명이 지원해 10명이 입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135개 의과대학 가운데 한인 입학생이 10명 이상인 곳은 로마린다 의대와 버펄로 뉴욕주립대 의대(10명)를 포함 7개교에 불과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여러 의대에 동시에 원서를 내는 중복 지원을 제외한 순 한인 의대 지원자 수는 전국에서 총 1,164명이었으며 이 중 어느 한 곳의 의대라도 입학한 학생은 474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적으로 보면 지원자 10명 중 4명꼴로 의대 입학에 성공한 셈이다.
이처럼 각 학교별 한인 입학비율은 낮은 것은 대학에서 프리메디 과정을 공부하는 학생은 많지만 실제로 의과대학에 지원하는 학생은 많지 않는데다 한 학생이 30군데 이상 의과대학에 동시에 지원해 여러 학교에 복수 합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의대 진학 컨설팅을 전문으로 하는 그래드 프렙 아카데미의 피터 김 원장은 “UCLA에서 프리메디 과정을 공부하는 학생은 연간 4,000~5,000명이지만 각 학교에서 요구하는 자격요건이 까다로워 졸업할 때 실제로 의대에 원서를 내는 학생은 200여명에 불과할 정도로 실제로 의대에 지원하는 학생은 많지 않고 대부분 수십 개 대학에 지원해 중복 합격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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