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명절맞이 타운서 다채로운 행사
입양가족 초청 설빔 입고 즐거운 전통놀이
어르신·청소년들 함께 차례 지내기‘훈훈’
한인사회가 한민족 고유명절인 설날을 맞아 모두의 만복을 기원했다. 설날이 낀 주말 동안 한인단체들은 ‘합동 설차례 및 세배, 민속놀이, 전통 문화공연’에 나서고 사람들과 떡국을 나눴다.
9일 국제문화연합회(회장 이메리)와 세계한민족 여성네트웍 LA지부(KOWIN LA·회장 이혜심)는 동양선교교회에서 ‘한인 입양가족 초청 설잔치’를 열었다. 두 단체 자원봉사자 20여명은 한복을 입고 한인 어린이를 입양한 25가정 80여명을 초청, 한인사회 정과 한국문화 체험 시간을 제공했다.
2세부터 13세까지 다양한 연령대인 한인 입양아들은 ‘태극기 그리기, 한국 홍보영상 시청, 아리랑 부르기, 제기차기 만들기, 젓가락질 배우기’ 등을 체험했다. LA와 오렌지카운티 지역에서 한인 입양아를 친자식처럼 기르는 부모와 그 가족들은 한인사회 배려와 온정에 고마음을 나타냈다.
생후 5개월 때 입양한 아들이 이제 11세가 됐다는 줄리에 스커츠는 “아들이 한인이라는 사실을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을 보는 게 참 좋다”면서 “잘 자란 아이들이 한복을 입고 세배도 하니 감동”이라고 눈물을 보였다. 10살인 제임스 부젠팅은 “같은 모습을 한 친구들을 알게 돼 즐겁다”고 말했다.
두 단체는 글로벌 어린이재단(GCF, 총회장 조은옥) 후원으로 한인 입양아 모두에게 설빔도 선물했다. 입양 부모들은 고운 한복을 입은 자녀가 세배하자 한참 동안 자녀를 안아줬다.
이날 유학생센터(소장 김인수)와 원마이보트(위원장 박영준)는 한인타운 노인 및 커뮤니티 센터에서 ‘2013 설맞이 합동 차례’를 지냈다. 한인 유학생 자원봉사자 30여명은 노인 약 160명과 ‘합동차례, 전통음식 제공, 문화공연, 영정사진 촬영’ 시간을 가졌다.
차례상 앞에서 절을 한 최광(72)씨는 “설날에 어린 아이들, 청소년, 대학생까지 모든 연령대가 모여서 우리 명절을 지내니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유학생 강성민군(CSU 노스리지 4학년)은 “유학생활 10년 동안 한국 가족과 설날을 보내지 못했다. 어르신이 설날을 즐길 수 있어 뜻깊다”고 말했다.
이밖에 방주교회(담임 김영규 목사)는 다울정 경비를 맡은 퍼스트 패트롤사가 기증한 쌀 100포를 한인 노인들과 나눴다. 남가주 한국학원 산하 12개 주말 한국학교에서는 학부모, 자녀, 교사들이 설빔을 입고 대형 윷놀이, 재기차기, 투호던지기 등 전통놀이 체험에 나섰다.
한편 LA한국문화원(원장 김영산)과 UCLA 민속음학과는 15일 오후 7시30분 문화원 3층 아리홀에서 ‘설날맞이 특별공연-우리노래, 우리가락’을 선보인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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