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법률센터의 스튜어트 쿼 사무국장이 4일 아시아태평양계 현황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아태법률센터(APALC)가 4일 발표한‘2013 캘리포니아 아시아·태평양계 현황보고서’는 지난 10년 동안 캘리포니아주에서 급성장한 한인을 포함한 아태계 모습을 구체적 데이터로 상세하게 보여줬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한인은 학력 면에서 캘리포니아 전체 주민 평균보다 높지만 소득 수준은 주민 평균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저소득층 비율도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학사학위 이상 55%, 주 평균보다 높은 학력
연소득은 2만9,267달러 아태계 평균 못 미쳐
연방 센서스 통계 등에 기초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아태계 인구는 555만6,592명으로 가주 전체 인구(3,725만3,956명) 중 15%를 차지했다. 2000~2010년 아시아계는 34%, 태평양계는 29% 인구증가율을 보여 히스패닉 증가율 28%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 중 한인 인구는 50만5,225명으로 필리핀계 147만, 중국계 134만, 베트남계 64만, 인도계 59만 다음인 5위를 차지했다. 10년 동안 한인 인구증가율은 아태계 중 9위인 35%로 아태계 인구증가율 34%보다 1%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캘리포니아 내 한인 인구 중 68%(아시아계 59%)는 한국 태생으로 2000~2010년 7만5,262명이 영주권을 취득했다. 2006~2010년 통계에 따르면 한인 인구 중 36만8,693명은 집에서 한국어를 사용하고 아태계 72%는 집에서 모국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이 기간 한인 인구 중 48%(아시아계 34%)는 모국어 사용 비중이 높아 영어구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한인 93%는 고교 졸업자로 55%는 학사학위 이상을 취득했다. 이는 아시아계 고고 졸업률 86%, 학사학위 이상 소지 48%보다 높은 수치다. 주 전체 인구의 경우 고교 졸업률은 81%, 학사학위 이상 소지율은 30%로 나타났다.
하지만 인종별 소득의 경우 한인은 1인당 평균 연소득 2만9,267달러를 기록해 가주민 평균 2만9,188달러와 비슷하고 아시아계 2만9,841달러보다 낮았다. 때문에 한인 저소득층 비율은 28%, 빈곤층은 13%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에서 한인이 가장 선호하는 거주 지역은 단연 LA 등 남가주 지역으로 꼽혔다. 남가주 지역 한인은 38만5,998명으로 아태계 중 필리핀계 79만, 중국계 60만 다음을 차지했다. 2000~2010년 남가주 한인 인구 증가율은 34%로 나타났다.
남가주 거주 한인 중 53%는 한국 태생으로 지난 10년 동안 LA 지역 한인 3만8,635명, 오렌지카운티 1만3,806명, 샌디에고 3,768명이 영주권을 취득했다. 이 지역 한인 중 주택 소유자 비율은 41%이다.
남가주 지역 한인 중 30%가 저소득층(연소득 약 2만8,600달러 이하)인 가운데 한인 노인 중 21%가 빈곤에 허덕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한인 노인 빈곤율은 전체 9%보다 2배 이상 높다며 한인 노인복지 대책을 주문했다.
한편 주 내 아태계가 소유한 비즈니스 업체 수는 전체 342만5,510개 중 50만8,969개로 백인(199만5,280개), 히스패닉(56만6,573개) 다음을 자치했다. 아태계 비즈니스 업체의 매출 총액은 1,812억5100만달러로 백인(1조786억달러) 다음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2006~2010년 아시아계 실업률은 인종 중 가장 높은 196%(전체 실업률 176%)로 급증, 경기침체 타격을 가장 심하게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태법률센터 스튜어트 쿼 사무국장은 “아태계 인구는 소수계 중 가장 빠른 인구 증가율을 보이며 가주 경제, 교육, 문화, 정치 등 많은 분야에서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며 “반면 인구가 급성장한 만큼 인종 내 빈부 격차도 큰 것으로 나타나 지방과 주 당국은 30여개국 출신인 아태계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이들을 위한 교육, 보건 등 공공정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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