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에 소재한 대표적인 공연장인 케네디 센터가 설립 이래 처음으로 대규모 확장 공사에 들어간다.
케네디 센터는 1971년 존 F. 케네디 대통령을 기리기 위해 설립됐으며 이번 확장 공사는 40여년 만에 처음이다.
29일 발표된 확장 계획에 따르면 리허설 홀과 교육 장소로 사용될 별관 두 곳, 인공 연못(reflecting pool), 메모리얼 가든, 포토맥 강의 수상 무대 등이 설치된다. 수상 무대와 케네디 센터 사이에는 이를 연결할 육교도 세워진다. 이들 시설은 모두 오는 2018년까지 완공될 계획이다.
시설 확장 설계는 공모를 통해 건축가 스티븐 홀이 맡았다.
별관 건물들은 센터 옆 우측 공터에 이탈리아 카라라 대리석으로 건립되며 지하로 서로 연결된다.
케네디 센터의 마이클 카이저 회장은 별관 건물들에는 유리창을 달아 방문객들이 오페라, 연극, 무용 등의 리허설을 구경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시설이 건립되면 케네디 센터는 약 6만 스퀘어 피트의 공간을 더 갖추게 된다. 이들 공간은 케네디 센터 본관의 외곽 이미지가 훼손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대부분 지하에 설치된다.
정원은 별관 건물 옆에 조성돼 주변의 자연미를 살리게 된다. 정원에는 케네디의 생존 년 수에 맞춰 은행나무 46그루와, 35대 대통령이었음을 상징하는 자주색의 라벤더 꽃 35포기가 심어진다.
인공 연못은 케네디가 세계 2차 대전 당시 중위로 정장을 맡았던 PT-109 어뢰정과 정확히 같은 크기로 꾸며진다.
이번 확장 프로젝트에서 가장 어려움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시설은 수상 무대 건설이다. 스티븐 홀 설계자는 우선 무대 설계에 대해 승인을 받는 일 자체부터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확장 프로젝트에는 총 1억 달러의 건설비가 들어가며 케네디 센터는 기금 모금 캠페인을 통해 건설 자금을 마련할 방침이다. 케네디 센터 이사회의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의장은 모금 캠페인의 시작을 알리는 차원에서 총 공사비 중 절반에 해당하는 5천만 달러를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케네디 센터는 루벤스타인 의장의 지원 외에 건설비와 공연 프로그램 운영비 명목으로 7,500만 달러를 모금할 계획이다.<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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