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워싱턴 DC 연방 의사당 앞에서 열린 대통령 2기 취임식 후 의사당에서 백악관까지 ‘대통령 취임 퍼레이드’가 열린 가운데 버락 오 바마 대통령과 미셸 오바마 여사가 퍼레이드 도중 특별 리무진에서 내려 손을 잡고 걸어가며 연도의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링컨·킹목사 쓰던 성경에 손얹어 선서
취임 퍼레이드 거리 수십만 인파 환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제2기 공식 취임식이 열린 21일 워싱턴DC 일대는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가 하루 종일 이 어졌다. 이날 취임식에는 80여만명의 군중들이 몰려, 21일 오바마 2기 취임 식은 4년 전 첫 취임식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엄숙하게 진행됐다. 4년 전 1기 취임식 때는 180만 명이 운집했었다.
■새벽부터 운집 여명이 동트기 전인 오전 6시(이하 동부시간). 수도 워싱턴DC와 북부 버지 니아 지역을 잇는 전철 오렌지라인의 웨스트폴스처치역에는 역사적인 취임 식을 보기 위해 일찌감치 길을 나선 인 파들로 북적거렸고, 취임식을 보기 위 해 나온 군중들은 행사 시작 5시간여 전부터 몰려들었다.
취임식 공식 일정은 오전 9시 대통령 의 교회’로 불리는 성 요한 교회에서의 아침 예배로 시작됐다. 오바마 대통령 과 바이든 부통령 부부는 예배를 마친 뒤 특수 제작된 방탄 차량을 타고 백 악관을 출발해 오전 11시30분께 연방 의회 의사당인‘ 캐피털 힐(Capitol Hill)’ 계단에 마련된 특별무대로 이동했다. 백
악관 주변과 의사당 취임식장, 그 리고 내셔널몰을 가득 메운 80만의 인 파가 한꺼번에 오바마 대통령의 모습 을 보고 환호했다.
■취임 선서와 연설
이날 취임식의 주제는 ‘우리 국민, 우리 미래(Our People, Our Future)’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선서를 할 때 에 이브러햄 링컨 대통령과 킹 목사가 쓰 던 성경 2권 위에 손을 올렸다.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선서를 마치 고 “하나의 국가, 하나의 국민(one nation, one people)’을 주제로 한 취 임 연설을 하자 워싱턴DC는 150년 전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노예해 방을 선언하고 50년 전 마틴 루터 킹 목사가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는 연설을 할 때와 같은 역사적 의미감 이 가득 찼다.
특히 흑인 가수 비욘세가 국가를 부 르고, 쿠바 관타나모 출신 이민자인 루 이스 리언 목사가 축복기도를 동성애 자인 리처드 블랑코가 축시를 하는 모 습에서 ‘용광로’ 미국사회의 진면목과 다양성의 진수를 보여줬다는 게 현장 의 반응이었다.
■취임 퍼레이드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연설이 끝난 뒤 의회에서 상ㆍ하원의원 등과 축하 오찬을 함께했고 이어 백악관 입성 통 과의례인‘ 대통령 취임 퍼레이드’에 가 족들과 함께 나섰다. 오후 3시20분께 의사당을 출발한 오바마 대통령 일행 의 차량은 수십대의 경찰 오토바이를 앞에 두고 약 1.5마일 거리를 천천히 행진했다.
길가에는 수십만명의 인파가 늘어서 휴대전화와 디지털카메라를 들어 대통 령의 차량을 촬영했으며, 오바마 대통 령이 창밖을 향해 때때로 손을 흔들 때 는“ 오바마”“ 4년 더”라는 환호와 함성 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오바마 도보 행진도
이날 행진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대 통령 내외의 도보 행진이었다. 오바마 대통령과 부인 미셸 여사는 거리 행진 이 시작된지 약 20분만에 연방수사국 (FBI) 본부 빌딩 인근에서 차량에 내려 천천히 걸으며 환한 표정으로 시민들 에게 손을 흔들어 환호에 화답했다. 이어 저녁에는 오바마 대통령 내외 가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 만찬연회(Inargural Ball)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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