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연구에 참여했던 사람들의 DNA 정보가 인터넷상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어 사생활 침해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매서추세츠 공대(MIT) 화이트헤드 연구소 야니브 엘리히 박사 연구팀은 온라인에 공개된 DNA 정보만으로 개인의 신상을 알아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DNA 패턴을 손쉽게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냈고 이를 통해 특정 개인의 성은 물론 친인척 관계까지 밝혀내는 데 성공했다.
이들은 게놈 연구의 선구자인 크레이그 벤터 박사의 DNA 정보만 가지고 해당 DNA가 벤터 박사의 것이라는 점을 밝혀낼 수 있는지 시험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DNA 정보만 가지고 3억 미국인 중 2명으로 범위를 좁혔고 그 중 한 명이 벤터 박사였다.
연구진은 이를 토대로 DNA 정보를 제공했을 가능성이 큰 중산층과 부유한 백인들은 대략 12%까지 성을 알아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이렇게 얻어낸 성과 나이, 사는 지역을 조합하면 특정 개인 몇 명으로 손쉽게 범위를 좁힐 수 있었다.
문제는 2008년 실시된 유전체 프로젝트 참가자 등 많은 사람의 유전자 정보가 온라인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는 점이다. 연구진이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 활발한 연구를 돕는다는 취지지만 참가자의 나이와 사는 지역까지 노출돼 있어 마음만 먹으면 특정인을 손쉽게 가려낼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유전자 데이터만으로는 개인정보를 알아낼 수 없을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기술 발달로 DNA 정보가 개인정보 유출로 직결되는 상황이 찾아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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