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학부모들이 16일 스쿨버스 노조가 전면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자녀를 직접 차에 태워 학교에 데려다 줘야 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뉴욕시의 스쿨버스 노조가 16일 전면파업에 돌입해 15만여명의 학생들이 통학에 큰 불편을 겪었다. 이 노조가 파업에 나선 것은 34년 만이다.
스쿨버스 노조(ATU 로컬 1181)는 조합원의 고용승계 보장 등을 둘러싼 뉴욕시와의 협상이 최종 결렬되자 이날 오전부터 기한을 정하지 않은 채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파업에는 버스 운전사와 보조요원 등 9,000여명이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뉴욕시의 5개구에서 운행되는 스쿨버스들이 모두 멈춰 섰고 학생들은 자가용이나 버스, 지하철, 택시 등 대체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했다. 전날 밤 눈까지 내린 상태여서 불편이 더욱 컸다. 뉴욕시의 초ㆍ중ㆍ고교생은 110만명에 달한다. 이들 대부분은 걷거나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지만 집이 멀거나 장애가 있는 학생 15만2,000명은 스쿨버스를 타고 다닌다.
노조는 성명에서 “시장은 언제든 파업을 끝내게 할 수 있다"며 학부모들에게 자신들을 도와 시청에 항의할 것을 요구했다. 반면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은 “노조가 스쿨버스에 의존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을 볼모로 잡았다"며 노조에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이번 파업은 뉴욕시가 2만2,500명에 달하는 장애아동들을 통학시킬 업체를 경쟁 입찰을 통해 새로 선정키로 한데서 촉발됐다. 이렇게 되면 전체 통학노선의 6분의 1에 해당하는 1,100개 노선을 책임지는 업체가 바뀌게 된다.
시당국의 이런 움직임은 연간 11억달러에 달하는 스쿨버스 예산을 줄이려는 것이다. 학생당 6,900달러인 뉴욕의 스쿨버스 예산은 미국 전역에서 가장 많다. 스쿨버스 노조는 새 업체가 선정되더라도 연장자 순의 원칙에 따라 기존 운전사의 일자리와 임금 수준을 보장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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