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인 극적구조 계기 겨울철 산행 주의점들
일기예보 확인, 보온장비·비상식량 챙기고
가급적 혼자보다는 그룹으로 등산 계획을
겨울등반을 즐기는 한인들이 늘어 나면서 관련 사고로 늘어 겨울 산행 에 나섰다가 조난되거나 아예 목숨 을 잃는 한인들의 케이스가 해마다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다.
특히 겨울산행은 갑작스런 기후변 화로 인해 전문 산악인들이라도 어쩔 수 없는 위급한 상황이 닥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게 산악 전문가들 과 관계 당국의 조언이다.
지난 2010년 12월 남가주 지역 한 인들도 많이 찾는 마운트 볼디에서 홀로 겨울등반에 나섰던 한인 여성 유모씨가 실종됐다가 나흘만에 사망 한 채 발견됐었다. 관계 당국에 따르 면 당시 유씨는 하루 일정으로 산행 에 나섰으며, 발견 당시 충분한 식량 과 물이 없었고 겨울 추위를 견딜만 한 등산복도 갖추고 있지 않은 상태 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월에는 워싱턴주 마운트 레이니어 국립공원에서 한국의 한 산 악회 소속 양모씨와 진모씨가 설산 정상 정복에 나섰다가 조난을 당한 뒤 실종돼 무려 8개월이나 행방을 찾 지 못하다가 그해 9월에야 시신으로 발견됐다.
레이니어 국립공원에서는 또 지난 해 2월 한인 김모씨가 산악회원 15명 과 함께 눈신을 신고 등반하는‘ 스노 슈잉’에 나섰다가 발을 헛디디면서 눈 덮인 비탈로 미끄러져 조난을 당한 뒤 조난 49시간만에 극적으로 구조 대에 발견되기도 했다. 김씨는 조난상 황에서도 지갑 안의 지폐를 태우면서 까지 온기를 유지하는 등 기지를 발 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2월 오리건주에서는 한인 남성 윤모씨가 포틀랜드 인근 스키 리조트인 마운트 후드에서 친구들과 함께 스노보드를 타다 혼자 조난당 한 뒤 영하로 떨어진 날씨 속에서 13 시간여만에 생환한 사고도 있었다.
산악 전문가들은 겨울산행의 경우 언제 기후가 급변할지 모르고 일교차 가 극심해 조난위험이 크므로 반드시 행선지 일기예보를 미리 확인하고 조 기 하산 등에 특별히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미산악조난구조대의 윤창열 대 변인은 “겨울에는 보통 12시가 넘으 면 산이 그늘로 바뀌기 때문에 극심 하게 추워지고 어두워진다”며 “어두 워져 길을 잃게 되면 조난되기 쉽기 때문에 오후 2시 이전에 산을 내려와 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외에도 ▲헤드 랜턴, 겨울옷, 보온장비, 등산용 스키스틱, 크램폰, 무전기 등 등산 필수장비를 꼭 챙길 것 ▲’나 홀로 산행’은 삼가고 팀당 10명 이내로 적정 인원을 꾸릴 것 ▲지인들에게 반드시 주변 지인들 에게 자신의 경로를 미리 알릴 것 등 을 조언했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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