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들도 접종 장사진… 일부병원 백신 동나
전국이 살인 독감으로 몸살을 앓으면서 독감 백신을 맞으려는 환자가 늘고 있다. 14일 LA 한인타운내 한 소아과에서 아이들과 함께 병원을 찾은 부모들이 예방접종을 기다리고 있다. <박 상 혁 기 자 >
전국적으로 독감의 대유행으로 100 명 이상이 사망하는 등 ‘독감 대란’이 발생한 가운데 일부 지역과 병원들에 서 독감 백신 품절현상이 나타나고 있 어 독감 예방접종 비상이 걸렸다.
남가주 한인사회에서도 ‘살인 독감’ 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독감 예방주 사를 맞으려는 한인들이 각 병원마다 늘고 있는 가운데 한인타운 내 일부 병원들에서도 독감 백신이 동이 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독감으로 인한 비 상사태가 선포된 뉴욕주와 콜로라도주 에서 백신 부족현상이 나타난데 이어 남가주를 중심으로 한 캘리포니아에서 도 일부 병원들이 백신을 구하지 못해 환자들에게 예방접종을 실시하지 못하 고 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계 절적으로 1월은 예방 백신을 맞는 시 기가 아니어서 백신을 구하기 쉽지 않 은 게 정상인 상황”이라며 “전국적으 로는 아직 백신이 부족한 건 아니지만 남가주 일부 병원과 지역에서는 이미 백신을 구하기 어려운 곳들이 나타나 고 있다”고 밝혔다.
CDC에 따르면 지난해 백신 생산 량은 1억3,500만개로 이 가운데 1억 3,000만개가 이미 각 병원과 약국 등 을 통해 공급돼 1억1,200만개의 백신 이 지난해 가을 예방접종용으로 사용 됐다. 따라서 전체 재고량은 2,300만개 에 달하지만 독감이 전국을 휩쓸면서 백신이 빠른 속도로 소진되고 있다.
하지만 백신은 제조과정이 오래 걸 리고 독감시즌은 3월쯤에 끝나기 때문 에 제약회사들은 추가로 백신을 제조 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남가주는 독감이 대유행 단계에는 접어들지 않았지만 병원들에는 독감 예방접종을 받으려는 한인들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병원에서는 독 감 백신이 떨어져 예방주사를 맞으러 오는 한인들이 발길을 돌리고 있다.
14일 케네스 김 가정의학 전문의는 “예년 같으면 이맘 때 예방주사를 맞으 러 오는 경우가 거의 없지만 올해는 젊 은이 등 하루 10명 가량이 백신 접종 을 위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하성 소아과 전문의도“ 지난주 30 명 정도 예방 접종을 한 데 이어 오늘 도 10명 이상 백신을 맞고 갔다”며“ 일 부 환자는 다른 병원에 백신이 없어 우 리 병원으로 온 경우”라고 말했다.
차민영 내과 전문의는 “백신은 보통 여유 있게 주문하기 때문에 재고를 버 리는 경우가 많지만 올해는 뒤늦게 백 신을 맞겠다는 수요가 많아 추가로 주 문했다”며 “대개 주문하면 이틀 뒤에 백신이 공급되지만 닷새가 지났는데 백신이 공급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대용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