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독감’이 전국으로 퍼져 보스턴 뉴욕 등 대부분의 동부지역이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미시간 보게스 클리 닉에서 간호원이 17개월 영아에게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보건 비상사태
가주도 확산 우려
백신접종 장사진
미국의‘살인 독감’(H3N2형)이 50개 중 47개 주로 퍼져 사망자가 이미 100명을 훌쩍 넘어섰고, 보스턴 시에 이어 뉴욕주도 12일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캘리포니아의 경우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독감 발생이 예년에 비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전국 122개 도시의 전체 사망자 중 7.3%가 감기나 폐렴으로 숨져 독감이 ‘유행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발표한 가운데 사망자 수가 계속 늘어나면서 전국 병원이 예방접종 주사를 맞으려는 사람들과 환자들로 넘쳐나고 있다.
아직 성인 사망자에 대한 공식통계는 나오지 않고 있으나, 미네소타 주에서만 27명이 사망하는 등 전국적으로 100여명의 독감 희생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CDC는 현재 미 50개 주 가운데 독감바이러스가 퍼지지 않은 곳은 캘리포니아와 미시시피, 하와이 등 3개주에 불과하며 이미 ‘살인독감 바이러스’가 전국으로 퍼졌고, 일부 지역에선 독감 백신이 동나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에서 발생한 독감 환자수는 이 날 현재 1만9,128명에 달했고,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5배나 급증한 것으로 어린이도 이미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CDC 관계자들은 “상황이 호전되려면 최소 1, 2주가 더 걸릴 것”이라며“이번 독감이 계속 심각하게 갈지, 완화 조짐을 보일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연방정부 보건담당 관리들은 아직도 백신 접종이 가능한 만큼 가급적 이른 시일 내 접종을 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이번 독감은 전염성이 매우 강하며 기침과 고열을 동반한 감기 증세가 최소 3주가량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차민영 내과 전문의는“ 최근 독감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며“ 노약자들의 경우 독감은 합병증을 유발하면서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보이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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