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시, 주택·공장 지붕에 패널설치 때 원가보다 비싸게 매입
일반가정 전기료는 인상될듯
주택 소유주나 개인 기업 등 민간부문의 태양광 발전을 장려하기 위해 LA시가 대규모 ‘태양광 발전 지원 프로그램’(Feed in Tariff Program)을 시작한다.
이 프로그램은 주택소유주나 사기업체가 솔라 패널을 설치해 생산한 태양광 발전 전기를 LA시 수도전력국이 생산 원가보다 비싼 가격에 구입해 주는 것이어서 민간 부문 태양광 발전량을 크게 늘리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이로 인해 태양광 발전 설비가 없는 일반 전기 고객들은 전기료가 다소 올라가 부담이 증가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1일 LA 수도전력위원회는 5억3,000만달러가 투입될 태양광 발전 지원 프로그램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이날 위원회가 승인한 프로그램은 개인이나 기업체가 자신의 주택 지붕이나 공장 또는 창고 지붕에 솔라 패널을 설치해 생산하는 전기를 LA 수도전력국(LADWP)이 킬로와트아워(KWH) 당 17센트에 구매하는 것으로, 민간의 솔라 패널 설치를 늘리기 위한 사실상의 태양광 발전 보조금 지원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LADWP는 최대 150메가와트의 전력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같은 규모는 3만4,000여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이날 수도전력위원회는 이 프로그램에 소요되는 5억3,000만달러 확보를 위해 2016년까지 각 가정 전기요금 고지서에 매월 15센트를 추가로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지붕에 솔라 패널을 설치할 수 있는 주택이나 창고, 아파트, 공장 등을 소유한 개인이나 업주는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LADWP와 20년 전기공급 계약을 맺어야 하며, 최소 30킬로와트아워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솔라 패널을 설치해야 한다.
LA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이 시행되면 LA시는 미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태양광 발전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도시가 된다.
환경단체들은 태양광 발전이 LA시를 클린 에너지 도시로 변모시킬 것이라며 적극적으로 환영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프로그램이 저소득층 가정의 전기요금을 인상해 주택 소유주나 민간 기업에게 보조금을 지급해야 주는 것과 같다며 이 프로그램으로 저소득 가정의 전기요금 부담이 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LADWP는 오는 3월까지 이 프로그램의 실행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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