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내 아시아계 청소년 중
▶ ‘월 1회 경험’5.2%
한인 김모(16)군은 중학교 때인 4년 전 친구의 권유로 마리화나에 손을 댄 뒤 최근까지 끊지 못하고 있다. 중독이 심해져 집안에 있는 물건을 몰래 가져다 팔면서까지 마리화나를 구입해 피우다가 결국 경찰에 체포돼 현재 마약 재활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해 남가주 한인사회에서 청소년 등이 마약 등 약물중독으로 상담과 치료를 받는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본보 8일자 보도) 미국내 아시아계 중에서 한인 청소년들의 마리화나 흡연 빈도가 가장 높다는 조사가 나왔다.
연방 약물남용·정신건강청(SAMHSA)이 최근 공개한 ‘미국 내 아시아계 청소년 흡연 및 음주실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 중국, 인도, 베트남, 일본, 필리핀 등 아시아계 6개 민족 청소년들 가운데 한인의 마리화나 흡연율이 최고를 기록했다.
이번 연구는 SAMHSA가 12~17세 아시아계 미국인을 대상으로 조사·분석했다.
‘지난 한 달간 한 번이라도 마리화나를 흡연한 경험이 있나’ 설문 항목에서 한인 청소년은 5.2%가 ‘그렇다’고 답해, 일본(4.3%), 베트남(2.9%), 필리핀(2.6%), 중국(2.6%), 인도계(1.0%) 가운데 가장 높았다.
‘한 달 내에 담배를 피운 적이 있는가’를 물은 담배 흡연율 조사에서도 한인 청소년의 6.7%가 그렇다고 답해 다른 아시아계 청소년들보다 2~4배 정도 높았다.
한인 청소년에 이어 필리핀(4.8%), 인도(3.0%), 일본(2.9%), 베트남(1.9%), 중국계(1.7%) 순으로 담배 흡연율이 높았다.
상습적인 음주율 조사에서는 한인 청소년 경우 6.7%를 기록해 필리핀 9.7%, 일본계 9.2%에 이어 세 번째에 올랐다.
최근 한인 학생들이 다수 거주하는 뉴욕지역 고교에서는 한인을 비롯한 20여명의 학생들이 교내에서 마리화나 등 마약을 사고팔다 무더기로 적발되기도 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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