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 정부의 부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조달러(약 1,064조원)짜리 백금동전을 발행하자는 청원이 제기된 가운데 백악관이 이 방안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는다는 뉘앙스를 남겨 눈길을 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부채한도 증액을 놓고 백악관이 의회와 협상을 벌일 일은 결코 없다고 강조했지만 1조달러짜리 백금 동전이 발행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현재 백악관 청원사이트(We the People)에는 재무부가 1조달러짜리 백금 동전을 주조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예치하자는 청원이 올라와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청원을 제기한 사람들은 연방 정부가 1조달러짜리 백금동전을 발행하면 부채한도를 피해 정부 운용에 필요한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논리를 펴고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도 이 청원에 동참하며 "공화당이 미국을 디폴트로 몰아 넣으려 한다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조달러짜리 백금동전을 찍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니 대변인은 이날 1조달러짜리 백금동전을 발행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 이 문제를 두고 많은 것을 추측할 수 있다"고 말한 뒤 곧바로 “문제는 의회가 제 역할을 하면 쉽게 해결되기 때문에 추측에 근거한 생각은 필요하지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1조달러 백금동전 발행에 분명한 견해를 밝혀 달라는 거듭된 질문에 카니 대변인은 관련 질문은 재무부에 해달라고 요청하며 답변을 피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